후추, "알레르기성 비염에 특효"

조회수 2018. 12. 21.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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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에에에에에취~'


매년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 때문에 고민하는 이웃님들 많으시죠. 이런 분들 위해 좋은 정보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요리하면서 양념으로 흔히 사용하는 후추 아시죠. 이 후추가 바로 알레르기 비염에 좋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말린 통후추츄 에~츄~!

심각한 알레르기성 비염 추세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호흡기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오염, 공해, 미세먼지 등으로 전 세계 인구의 20~30%를 차지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알레르겐, 즉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으로 인해 유발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재채기를 일으키는 건 히스타민 같은 화학적 매개체를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화학적 매개체가 재채기나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올해 기준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시장은 약 40억 달러나 됩니다. 국내에서도 2,000억 원대 수준의 시장이 형성돼 있죠.

후추가 어느 정도기에?

한국식품연구원은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소재를 찾으려고 2024년까지 '만성면역 질환 개선을 위한 식·의약 소재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후추가 호흡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에 탁월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추는 주로 고기·탕요리에서 음식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매운맛을 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종의 향신료입니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담을 삭이며, 독을 풀어주는 약재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생약명으로는 호초(胡椒)라고 합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천연물대사연구단은 후추에서 피페린이라는 성분을 추출했는데요. 이 성분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의 기능을 억제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피페린은 히스타민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세포의 활성화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피페린이 있는 후추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연구 결과입니다.

후추를 연구하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시장에 내놓을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후추는 천연물이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높지요.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후추 추출물에 의한 비염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더니, 코 긁는 횟수(왼쪽 그래프)와 재채기 횟수(오른쪽 그래프)가 현저히 개선돼.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은 "후추 추출물을 활용하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도 후추는 많은 연구에서 항천식, 항염증, 항암,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효능들이 알려지고 검증되는 중입니다. 코가 간질간질하거나 안쪽이 붓고 콧물이나서 괴로우신 이웃님들, 오늘 식사할 땐 음식 위에 후추를 톡톡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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