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주의' 솔로 탈출 비법 연구

조회수 2018. 12. 14. 1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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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따뜻해보이네요...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한데요. 솔로들에게는 주의보를 내려야 할 판인데요. 솔로는 죄가 아니라는 자기 위안을 건네는 이웃님들께서 슬쩍 곁눈질 할 만한 팁을 찾았습니다. 솔로가 죄가 아니듯, 사랑도 죄는 아니잖아요?

얼쩡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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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있어요?

이 방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쩌면 인류가 손가락으로 붉은불개미를 찍어먹던 영장류 시절부터 내려온 고전 중의 고전인데요. 지난 1950년대 MIT의 연구자들이 새삼스럽게 이 방식이 호감을 얻는 데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냅니다.

연구자들은 멀리 떨어져 사는 학생들보다 서로 이웃해 사는 대학생들이 친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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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에 사는 학생들보다도 휴게실이나 부엌에서 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로 가깝게 생활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친구가 될 확률은 더 높았고요. 연구팀은 일상 생활의 상호 작용이 본격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도 관련 연구가 진행됐는데요. 피츠버그 대학교 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의 심리학 수업에 4명의 여성들을 출석시킵니다. 각각 수업에 들어오는 횟수를 달리해서요.

그리곤 남성 학생들에게 그 4명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며 호감도를 측정하게 한 결과, 수업에 참여한 횟수가 많은 여성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종합하면, 당신이 호감을 가진 상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조차 어렵다면 자주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친구를 공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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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와 친해져야!

삼자폐쇄(triadic closure) 이론에 따르면 두 사람이 공통의 친구가 있을 때 가까워질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A와 B가 C라는 공통의 친구를 알고 있다면 A와 B가 친구가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생들은 페이스북의 친구 추가 기능에서 하나의 통계치를 뽑아냅니다. 통계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함께 아는 친구'의 목록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상대방의 친구요청을 받아들이는 경향도 덩달아 높아지는데요.

'함께 아는 친구'가 전혀 없는 사람이 친구 신청을 했을 때 10명에 2명꼴로 받아줬던 수락 비율이 서로 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커졌고, '함께 아는 친구'가 11명 이상이 되면 10명에 8명꼴로 친구신청을 받아줬습니다.

때론 맹구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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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실수를 좋아합니다. 누군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들통나면, 오히려 그를 향한 호감이 커지게 된다고 해요. 이런 측면에서 자신의 결점을 농담 소재로 쓰는 사람은 굉장히 현명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가감 없이 드러내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걸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이를 증명하는 실험도 있습니다. 엘리엇 애런슨 교수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남학생들에게 퀴즈를 푸는 4명의 사람들의 매력을 평가하라고 했습니다. 단, 퀴즈를 푸는 사람들은 서로 조건을 달리했는데요.

A는 퀴즈를 잘 풀고 커피도 쏟지 않았고, B는 퀴즈는 잘 풀었지만 커피를 쏟았습니다. C는 퀴즈도 못 풀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커피도 쏟았고요. D는 퀴즈는 못 풀었지만 커피를 쏟지는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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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맹구'가 가장 매력적!

남학생들은 B를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커피를 쏟는 실수를 한 사람을 높게 평가한 건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한 가지는, '퀴즈를 잘 풀었다'라는 겁니다. 즉, 실수를 하긴 하되 한편으로는 야무져야 한다는 것이죠. 기억하세요. '그냥 맹구'가 아니라 '유능한 맹구'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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