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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얼굴 빨개지는' 이유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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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11.12. | 16,155 읽음

이유 없이 얼굴이 곧잘 화끈거리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 오해를 살 만한 상황에 얼굴이 빨개져 당황하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런 증상은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일부 남성 중에서도 이유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고 해요.

얼굴이 붉어져요.

출처 : fotolia(변형)
왜 얼굴이 빨개지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황체형성호르몬(LH)' 때문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안면 홍조가 나타날 때 황체형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성은 보고된 바 있었거든요. 그러나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그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황체형성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합성,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황체형성호르몬은 난자를 자극시켜 여성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요. 폐경기에는 난자들이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황체형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집니다. 남성의 경우 황체 형성 호르몬은 고환의 라이디히 세포를 자극해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죠.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황체형성호르몬과 안면 홍조 사이를 Kiss1ARH이라는 뉴런이 매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뉴런은 키스펩틴과 뉴로키닌B라고 부르는 단백질을 만드는 작용을 하는데요. 이들은 임신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과정의 일부를 담당합니다.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면 Kiss1ARH 뉴런의 신호는 줄어듭니다. 그런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아지면 이 뉴런의 신호는 점점 강해집니다. 더 많은 신호전달을 위해 뉴런 자체가 비대해진다고 합니다.

꼬리가 뜨거워졌어요.

출처 : Flickr

쥐, 양, 그리고 사람과 같은 영장류에서 Kiss1ARH 뉴런의 활동 변화가 열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건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증상인 안면홍조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었죠.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 세포 활동이 혈관으로 인한 온도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전합니다. 쥐의 Kiss1ARH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면서 꼬리 피부온도를 측정했는데요. 이를 통해 피부 온도의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타깃을 잡는데 이 연구가 이용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참고자료## 서울 아산병원 Padilla, Stephanie L., et al. "A Neural Circuit Underlying the Generation of Hot Flushes." Cell reports 24.2 (2018): 27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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