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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원숭이, '석기시대' 돌입

조회수 2018. 8. 10.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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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석기시대라고 하면, '돌을 도구로 사용한 시기'를 가리키는데요. 사람이 아닌 종에게서도 석기시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흰머리카푸친 원숭이가 석기시대에 돌입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견과류나 조개를 깨 먹기 위해 돌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인데요.

돌을 이용하는 원숭이.

이 지역 원숭이들이 석기시대에 진입한 모습은 2004년에 최초로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이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한 끝에 드디어 알아냈는데요.

이 원숭이들은 파나마 연안의 작은 섬이며 코이바국립공원의 일부인 'Jicaron'섬에 서식합니다. 국립공원에는 총 3개의 섬이 있는데요. 의아하게도 이 행동이 다른 원숭이 집단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유난히 이 섬의 원숭이들만 도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브랜든 배럿은 "우리는 이 문제가 특정 지역에만 나타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은 '마땅히 그렇게 되는 게' 아닌, '우연히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집단에서 유난히 똑똑한 개체가 도구 사용법을 터득하고 나머지 개체들이 이를 따라하는 형태로요. 또한 먹을 것이 제한되는 경우, 생존을 위해 도구 사용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 석기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는 종은 총 4번 보고됐습니다. 이번에 파나마에서 발견되기 전 브라질의 카푸친 원숭이들이 석기시대처럼 돌망치와 작은 끌을 만들었습니다. 태국에 사는 마카크 원숭이와 서아프리카에 사는 침팬지도 돌로 된 도구를 사용한 바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현재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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