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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난 여성과학자!?

조회수 2017. 1. 19. 1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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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수염 난 레이디 프로젝트’
출처: 출처: Nature/Draper White
창립 멤버들 (왼쪽부터) Ellen Currano, Lexi Jamieson Marsh, Kelsey Vance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임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수염을 붙이고 찍힌 여성 과학자들의 흑백 인물 사진전이었습니다. ‘수염 난 레이디 프로젝트(The Bearded Lady Project)’의 일환인데요.

‘수염 난 레이디 프로젝트’는 여성 고생물학자들을 비롯해 지구를 연구하는 여성 과학자들이 수염을 붙이고 현장 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와 인물 사진을 다루는데요.

과학 분야, 특히 고생물학 분야에 여전한 여성 차별 문제를 환기하고 실체를 고발하려는 취지입니다. 고생물학 분야는 현장을 누비면서 육체적으로 고된 연구를 진행해야 하다보니 남성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남초’ 분야여서 그런지 아무래도 여성 고생물학자는 그 자체로 유별나게 여겨진 측면이 있습니다.

영화제작자 Lexi Jamieson Marsh와 고생물학자 Ellen Currano가 창립 멤버인데요. 10월에 <Nature>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Marsh는 처음 Currano를 만났을 땐 마냥 신기했다고 합니다. 고생물학자를 실제로 만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Ellen Currano는 남들이 놀라며 대단하다고 말하는 일을 하면서도 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고 합니다. 항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구팀 내에서 눈치가 보이고 본인에 대한 무관심이 난무한 분위기를 토로합니다. 그녀는 “남자였다면 더 일을 하기 수월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가끔은 수염을 붙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두 설립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외모나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완전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퍼트리고 싶다고 역설합니다. 프로젝트 팀이 만들고 있는 다큐멘터리는 2017년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은 고생물학 전공 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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