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자면 미인 된다

조회수 2017. 1. 18. 18: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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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사람들은 매력적인 얼굴을 위해 비싼 시술을 하거나 화장품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돈 안들이고도 매력적인 외모를 가꾸는 기술이 이미 예로부터 전해지고 있지요.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속설 말입니다. 이게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얼굴에 꿀잠 여부 나온다

충분한 수면만 취해도 미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남녀 23명을 대상으로 숙면이 얼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원들은 피실험자들에게 하루 8시간 숙면을 취하게 한 후 다음 날 오후 2~3시 사이에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틀 후에는 5시간만 자게 한 뒤 사진을 촬영하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그 뒤에 65명의 일반인들에게 촬영한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사람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이는지 고르도록 했죠. 그 결과 일반인들은 대체로 하루 8시간의 숙면을 취한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대답했습니다.

※ 막간 퀴즈! 아래 남자 얼굴에서 어느 쪽이 숙면을 취한 쪽일까요?

비밀은 피부 ‘수분’

잠을 푹 자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로 피부 ‘수분’이 꼽힙니다. University Hospitals Case Medical Center의 Oyetakin White P 박사(이하 White 박사)는 ‘Effects of Sleep Quality on Skin Aging and Function (수면의 질이 피부 노화와 기능에 주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약 30세에서 49세에 이르는 실험자들을 모집하여 숙면을 취한 사람과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나눈 뒤 수면 후 피부 수분과 주름, 늘어짐, 색소침착 같은 피부상태를 확인하여 통계를 낸 건데요. 미인의 비밀은 ‘수분’이었습니다.

출처: Lauder Sleep Skin Study 2013 IID Poster 2013 final
TEWL 측정값

통계 결과 숙면을 취한 사람보다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피부 수분 손실량(TEWL;Trans Epidermal Water Loss)이 높게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을 잘 못 잔 사람의 얼굴이 푸석해 보이는 이유도 수분 손실량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출처: Lauder Sleep Skin Study 2013 IID Poster 2013 fina
피부노화측정(SCINEXA)에 따른 내적노화 정도

다음은 수면 후 피부상태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차례대로 색소, 주름, 늘어짐에 대한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잠을 잘 못잔 사람의 피부가 색소 침착 정도가 더 높고, 주름과 늘어짐 정도도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과를 토대로 위에서 보여드렸던 인물 사진의 좌우를 비교해봤을 때 어느 쪽의 얼굴이 숙면을 취한 얼굴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출처: Lauder Sleep Skin Study 2013 IID Poster 2013 final
피부상태에 따른 자기만족도

마지막으로 White 박사는 피실험자들로 하여금 피부 상태에 따른 자신의 만족도를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그래프를 기준으로 차례대로 안색에 대한 만족도, 건강해 보이는지에 대한 만족도, 표정에 따른 만족도, 외형에 따른 만족도, 그리고 나이 대비 어려보이는 정도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숙면을 취한 사람들의 자기만족도가 높게 나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도 숙면을 취한 사람의 피부 상태가 더 좋은 영향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높은 사람이 더 매력적이게 보이는 효과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럼 충분한 수면이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Sleep

수면은 크게 렘(REM)수면과 비렘(non-REM)수면으로 나누는데요. 보통 꿈을 꾸는 것은 렘 수면에서 나타납니다. 비렘수면은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가 깊어질수록 수면도 깊어집니다.

수면은 일정한 단계와 주기가 존재하는데요. 그림과 같이 서서히 잠들기 시작해서 점점 깊은 단계로 갔다가 다시 얕은 단계로 갔다가 다시 깊은 단계로 가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우리가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단계는 3,4 단계 정도가 되고 흔들었을 때 깨는 단계는 1,2 단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좋은 잠이라고 하는 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한 시간을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략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본 후 약 14 ~ 16시간 후 어두운 곳에 있으면 잠이 오는지, 기분 좋게 일어나는지 등을 통해 자신의 수면의 질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래 자도 렘 수면 단계가 계속되면 충분히 잔 것 같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 몇 분만 자더라도 개운하다면 렘 수면에 깊게 빠져 있다가 나온 상태로, 제대로 잠 잤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 논(Non) 렘 수면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요. 자기 전 휴대전화나 TV를 보는 것은 대뇌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방해합니다. 평소에 낮 동안 뇌와 몸을 움직여 피곤하게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해주고 밤에는 우리 뇌를 쉬게 해주면 수면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푹 자고 일어나 미인이 되자구요!


※ 막간 퀴즈 정답! 왼쪽이 충분히 잔 얼굴, 오른쪽이 잠을 못잔 얼굴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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