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시청금지 '무중력' 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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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바로 비행기를 던지는 겁니다. OK Go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무중력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포물선 형태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비행기를 조정했다고 하는데요. 상승하는 동안 약 20초는 두 배의 중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 후 비행기를 공중에 던집니다. 비행기 안은 약 27초 간 무중력 상태가 됩니다. 그런 다음 비행기를 다시 바로잡아 지면과 수평으로 비행합니다. 이 때 다시 두 배의 중력이 느껴진다고 해요. 그리고 4, 5분 정도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날고, 다시 하늘로 비행기를 던지는 과정을 반복해요.
이 때 무중력이 느껴지는 이유는 마치 바이킹을 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중력은 계속 존재하는데 비행기 안이나 바이킹에서 '무중력' 상태가 연출되는 거죠. 우리는 주변에서 힘을 받아야 중력이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직항력'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요. 수직항력이란 중력에 대비해서 땅 등이 우리를 받치는 힘입니다.
바이킹의 맨 꼭대기에 도달하면 속도가 0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로 낙하하기 시작할 때 붕 떠오르는 느낌을 받죠. 바이킹의 끝에서 우리 몸은 OK Go가 탔던 비행기처럼 던져집니다. 맨 끝 점에서 우리 몸과 바이킹은 둘 다 정지한 후 다시 떨어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 때 우리는 바이킹과 같은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킹을 누르지 못합니다. 따라서 바이킹 의자도 우리를 받쳐 올리지 않아요. 우리는 자유롭게 떠오르게 됩니다.
재현을 위해 컵에 물건을 담아 위로 던져봤습니다. 맨 꼭대기에서 컵과 물체가 분리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즉, 컵을 타고 날아가던 물체는 저 순간 '무중력'을 느끼게 되는 거에요.
앞서 비행기로 얻을 수 있는 무중력 상태는 27초 간 지속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에서는 3분이 넘는 내내 시종일관 날아다니고 있죠. 어떻게 했을까요? 여기서 부드러운 연출에 감탄하게 됩니다.
OK Go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제작진은 노래를 8토막으로 나눴다고 합니다. 각 토막은 한번 무중력에 도달했을 때 그 안에 들어가도록, 27초 이하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모든 과정의 순서를 철저히 짠 뒤, 무중력 상태에 돌입할 때마다 타이밍에 맞춰 노래를 틀고 해당 부분 연기를 합니다.
27초가 지나고 중력이 있는 상태로 들어가는 타이밍엔 땅에 앉거나 서는 동작을 넣어요. 그리고 다시 무중력 상태에 들어갈 때까지 그 상태로 4~5분 정지합니다. '무중력-중력-무중력'에 맞춰 '안무-정지-안무'를 반복하고, 편집 과정에서 정지 단계를 잘라냅니다. 그렇게 영상의 연속성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해요.
중간중간 앉는 장면들이 바로 중력상태에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찾아보시면 비행기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예상할 수 있으실텐데요. 일단 마지막 장면에서 물감이 비처럼 내리는 단계에서는 확실히 중력이 있는 상태가 되었군요.
한편, OK Go는 위와 같이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기술을 많이 활용하기로 유명합니다. '뮤직비디오 찍기 위해 곡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OK Go의 다른 뮤직비디오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한참 동안 눈을 뗄 수 없을 수 있으니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께서는 가급적 시청을 삼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