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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굽다 껍데기 '펑!' 왜?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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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06.16. | 88,14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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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엠티다!!!

이웃집과학자에서 엠티를 보내줬습니다. 편집장이 에디터들에게 시한부 자유를 허했는데요. 장소는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군요.

음.. 왠지 아닌 거 같아요..

출처 :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갈무리

끝없이 이어진 하얀 백사장, 드넓은 바다, 수평선 너머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따가운 햇살을 식혀주는 넉넉한 해식송까지.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대천해수욕장이 아무래도 백미일 겁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해변~!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습니다. '보령' 하면 조개구이! 조개구이집 먼저 찾았습니다. 세상에나. 대낮에 조개구이라니, 정말 엠티 온 거 맞나봐요. 불판 앞에서 조개가 익기를 기다리자니 시상이 절로 떠오릅니다. 조개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분위기 #터지는 #바닷가에서 #조개도 #터짐

앗뜨뜨

출처 : 드라마 '또 오해영' 갈무리
출처 : ehj*******인스타그램 갈무리

조개를 굽다보면 껍데기가 터지기도 한대요. 조개구이 관련 블로그 포스팅 등을 검색해보니 '탁' 소리가 나면서 껍데기가 사방으로 튄다던데, 이웃님들은 보신 적 있으시나요? #조개구이, #조개맛집, #조개폭발 등등 SNS에서 해시태그를 검색해봅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올린 글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굽다가 뽀개진 가리비 껍데기.

조개 껍데기 왜 터질까요?

먼저 에디터의 가설입니다.

조개 껍데기는 대부분 탄산칼슘입니다. 껍데기 안쪽 '맨틀'이라는 조직에서 탄산칼슘을 세포 밖으로 분비합니다. 기존 껍데기의 가장자리에 탄산칼슘이 덧붙여지는 방식으로 조개 껍데기가 만들어지는데요.

탄산칼슘에 열을 가하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산화칼슘이 생성됩니다. 또 산화칼슘은 물과 반응하여 수산화칼슘을 형성합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화학반응이 조개 껍데기가 깨지기 쉽도록 만든 게 아닐까요?

열팽창 '균일하지 않아서'

서둘러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의 자문을 구해보았습니다. 이 교수는 "산화칼슘이 만들어지려면 온도가 섭씨 800도 이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조개구이 온도가 그 정도가 될 지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조개껍데기 주성분은 탄산칼슘이지만, 화학적으로 균일하지도 않고 물리적으로도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며 "조개껍데기의 열팽창 정도가 일정하지 않아 열이 가해지면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호라?

출처 : jtbc '효리네민박2' 갈무리

한편, 노량진 수산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조개구이 폭발은 스킬의 문제"라면서 "조개를 구울 때 조개에서 물 같은 게 나오는데 이게 너무 마르면 터진다"고 전했습니다. 편집장님? 오늘은 제가 구워드릴게요?

이과 에디터들이 구운 조개는 과연?

터지지 않았습니다. 불의 세기도 키워보고 조개도 다양하게 주문해봤는데요. 소용 없었습니다. 까맣게 타기만 했어요. 대천 조개구이 전문점 '바다사랑' 사장님은 "석화나 터지지 이런 조개들은 벌어지기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 돼요... 내일은 될지도 모르잖아요.

지글지글. 대천 조개구이 전문점 '바다사랑' 번창하세요!

다음 날 조개를 다시 구워봤습니다. 특히 잘 터진다는 가리비와 피조개로 준비해봤는데요. 역시나 허탕이었습니다. 3시간 가까이 불판을 지켜봤지만 일순간 '팍' 터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개 껍데기가 터지는 현상은 '무조건' 일어난다기 보다 '어쩌다'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실패..

피서철이 코 앞입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보령시 조개구이'로 검색되는 업체는 총 111곳인데요. 맛의 고장 보령에서 조개구이 안전하게 맛보며 '이·과'에서 얻은 소소한 정보로 이야기도 재밌게 나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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