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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미세먼지? 달에서도 "먼지는 위험해"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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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06.25. | 702 읽음

아폴로 17호 선원이었던 우주 비행사 해리슨 슈미트(Harrison Schmitt)는 1972년 달에서 사흘을 보낸 뒤 달의 먼지에 노출됐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했는데요. 하루 종일 눈물이 흐르고 목이 간지러워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슈미트는 이를 두고 '달 건초열(lunar hay fever)'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알레르기 때문일까요? 미국 뉴욕의 스토니브룩 대학교 Rachel Caston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 아니라 '달의 먼지' 자체의 독성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달 알레르기?!

출처 : pixabay

연구진에 따르면 달 표면에는 먼지가 두껍게 쌓여있습니다. 달의 먼지는 거의 모두가 운석 충돌 후 생성되는데요. 지구의 먼지와 달리 형태가 매우 날카롭습니다. 달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먼지 입자가 지구에서처럼 이리 저리 휩쓸리면서 마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폐가 달 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암과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달의 먼지는 공중에 동동 떠다닙니다. NASA 달과학연구소 수 왕 박사에 따르면 태양풍에 의해 정전기를 띠게 된 먼지 입자들이 서로를 밀쳐내는 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여러 장비가 복잡하게 붙어있는 우주복에 달 먼지가 쉬이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우주인은 우주선 밖에선 우주복을 입고 있는데 어떻게 먼지를 흡입했을까요? 달 탐사를 마치고 우주선으로 돌아와 '우주복을 벗을 때' 먼지를 흡입할 위험이 있는데요. 기존 연구에 따르면 달의 먼지를 흡입하면 석면이나 화산재를 마신 것과 같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달을 탐사하는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들.

출처 : NASA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화산재와 용암의 먼지 등, 지구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로 달의 먼지를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각 시료가 사람의 폐 세포와 쥐의 뇌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는데요. 그 결과, 24시간 후 모든 표본 세포의 90%가 사멸했습니다. 살아있는 세포에서는 DNA 손상이 확인됐고요.

연구진은 "달 먼지에 노출된 폐와 뇌 세포에서 DNA 손상 같은 유독성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미래에 달 탐사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0년대 달 궤도에 구축할 예정인 우주정거장 '딥 스페이스 게이트웨이(DSG)' 상상도.

출처 : 보잉

지난해 말 미국은 화성 탐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45년만에 달 유인 탐사 재개를 결정했는데요. 본격적인 달 탐사 준비가 이뤄진다면 이러한 '달 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부터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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