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줄 때 집중 안 하면 '아기 비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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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기가 있는 이웃님들 있나요? 모유를 수유하거나 분유를 타서 먹일텐데요. 아기에게 먹을 것을 줄 때 아기에게 집중했는지 아니면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다른 일을 병행했는지에 따라 아이 건강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분유와 모유를 통틀어 우유라고 표현할게요. 우유를 줄 때 아기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습관은 아기의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텍 주립대학(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젖병으로 분유나 모유를 먹는 6개월 이하의 건강한 영유아 28명과 28명의 엄마들을 관찰했습니다. 아이에게 우유를 주는 엄마의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했죠.
먼저 아이가 입을 손에 가져가거나 우는 등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면 연구진은 아이에게 줄 우유를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아이가 먹는 양만큼 준비했는데요.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후 우유병의 무게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관찰 대상 중 8명이 산만한 산모였는데요. 이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다른 성인과 이야기하거나 잠을 자기도 했죠. 산만한 산모의 아기들은 133.4±18.6ml를 먹었고 산만하지 않은 산모의 아기들은 111.2±11.7 ml를 섭취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산만한 산모는 아이가 그만 먹으려고 하는 신호들을 알아채지 못해 아기들이 과식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기에게 우유를 줄 때 다른 일을 하다보면 집중력이 분산돼 아기가 얼만큼 먹었는지 또는 적당량을 먹었는지를 확인하기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이 연구에 한계점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주의가 산만하지 않은 엄마들도 아기들이 덜 먹는다고 생각해 더 먹게하거나 반대로 아기들이 많이 먹어서 체중 증가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실험의 표본이 매우 작았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래도 아기에게 우유를 줄 때는 아기와 눈을 맞추고 아기에게 집중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