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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람끼리 싸우는 이유

조회수 2018. 5. 10.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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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폭력적 행위의 원인을 통상 개인적 원한이나 욕망에서 찾곤 하는데요.

출처: ytn 방송영상 갈무리
까닭 모를 폭력도 있습니다만..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 연구팀은 사회적 관계 안에서 그 원인을 설명하고자 F1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로 비슷한 사람'일수록 폭력과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랭킹이 아닌 선수끼리의 우열, 즉 천적 관계를 토대로 프로파일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프로파일이 비슷할수록 거리를 가깝게 해 네트워크를 시각화했죠.  

출처: PNAS
경쟁 관계 네트워크

최소 한 번 이상 충돌 사고가 났던 선수들끼리 빨간 선으로 연결했는데요. 거리가 가까운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두 선수의 프로파일이 비슷할수록 둘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 높았던 거죠. 그 이유를 연구팀은 '정체성'에서 찾습니다.

출처: 트위터@toukoasmeg
놔봐. 내가 너는 이긴다.

승, 패가 비슷해 경쟁관계에서 우위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 사람들은 본인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고 느낍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기제가 된다고 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너는 반드시 이긴다'면서요.

연구진은 "조직 내에서 극한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구조적 조건이 밝혀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갈등에서 비롯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출처: pixabay
왜 하필 F1을 모델로 했을까.

그나저나 F1을 모델로 삼은 이유가 궁금하신 이웃님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교수는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가지며 어떠한 구조적 위치에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기본적 모델인데 F1 데이터는 그런 면에서 매우 객관적인 수치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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