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달(月)'에서 감자 기른다?!

조회수 2017. 8. 18.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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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giphy.com
화성 가능하다던데, 이번엔 달?!

화성에서도 감자가 자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류가 화성보단 가까운 달에서도 감자를 기를 수 있을까요?

출처: 영화 마션 스틸컷
맷데이먼은 화성에서, 중국은 달에서!

중국 충칭 일간지의 지난 6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달 착륙할 때 작은 생태계 꾸러미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감자가 달에서 자랄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예정된 달 착륙선은 창어 4호로, 2018년에 달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 계획을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우주탐험 컨퍼런스(Global Space Exploration Conference)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달에서 온 감자는 맛도 다를까...?
출처: giphy.com
생태계 꾸러미 만들어 가져가

‘생태계 꾸러미’는 16~18cm 정도 길이의 실린더에 담아 갈 계획인데요. 감자뿐만 아니라 누에 알도 가져간다고 합니다. 중국 28개 대학의 연구진들이 참여해 이 생태계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생태계 꾸러미 제작 담당자였던 Zhang Yuanxun 박사는 “누에의 알이 부화하면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감자는 광합성을 하며 산소를 배출한다”며 “둘이 함께라면 달에서도 간단한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충칭일보
생태계 꾸러미가 담기게 될 실린더입니다

달의 온도는 영하 170도에서 영상 100도까지 변동의 폭이 큰데요. 이 생태계 꾸러미에 절연처리한 재료를 함께 넣어 감자와 누에가 살 수 있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인공 불빛도 내부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감자와 누에가 자라는 모습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된다는 점입니다. 2018년에는 달에서 보내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겠네요. 

잘 자라다오

이런 시도를 한 국가는 중국이 최초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다양한 곡물을 기르긴 했지만 실제 우주 밖에서 곡물을 길러보는 것은 처음이죠.




올해 3월에 화성에서 감자를 기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받아 지구에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실험한 결과입니다.

만약 중국의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미래에 달에서 온 감자가 유행할 수도 있겠군요.


창어 4호가 운반한 감자가 달의 토양에서 직접적으로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관심을 기울일 만한 연구인 것 같습니다.

출처: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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