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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비둘기, 먹이 따라 '식성까지 바꿔'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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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거주하는 비둘기.

출처pixabay

한때 평화를 상징하던 비둘기가 지금은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도심 공원이나 전철역, 아파트 단지마다 비둘기가 다가오면 쫓아내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비둘기가 분비물을 통해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도심 속 비둘기는 그다지 위생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때문에 환경부는 2009년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둘기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비둘기의 뛰어난 번식력과 적응력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남아메리카에서 비둘기를 연구하면서 먹이와 적응력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비둘기는 생존 지역이나 유형에 따라 식성이 다양한데요. 도심에서 자라는 비둘기는 씨앗이나 곡류, 작은 벌레 등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지만, 오로지 과일만 먹는 비둘기도 있습니다. 

비둘기가 좋아하는 열대 과일.

출처pixabay

뉴질랜드 켄터베리대학 통합생태계 연구소, 독일 라이프치히 생태학적모형화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과일을 먹는 비둘기에 주목했습니다. 잡식성 비둘기에 비해서 이런 비둘기들은 적응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연구진들은 이런 비둘기들을 대상으로 비둘기가 선호하지 않는 다른 과일을 투여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비둘기들은 연구진이 제공하는 과일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 나지 않는 과일을 투여해 보았습니다. 역시 결과는 같았습니다. 비둘기들은 새로운 과일에도 발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이 달라지자 까다로운 식성을 스스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비둘기가 과일을 선호한 것은 다른 음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비둘기가 과일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사라진다면 빠르게 다른 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성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작은반점비둘기.

출처pixabay

우리는 비둘기들이 원래 잡식성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둘기의 적응력은 오히려 비둘기가 처음부터 잡식성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맞게 적응하면서 잡식성으로 식성을 바꾼 것이라고 볼 여지를 남깁니다. 이번 연구는 <동물생태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참고자료## 

  • Bender et al. Functionally specialised birds respond flexibly to seasonal changes in fruit availability. Journal of Animal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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