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대 '둔클레오스테우스' 재탄생

조회수 2020. 11. 25.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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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둔클레오스테우스 복원 그림.

'어류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의 전성기였던 고생대 데본기, 그 시기를 주름잡던 최초의 강력한 턱을 가진 판피어류(Placoderms) '둔클레오스테우스(Dunkleosteus)'가 공개됐습니다.

고생대 데본기(Devonian period)에 번성했던 원시어류로 턱의 진화 과정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물고기이입니다. 실루리아기(Silurian Period) 초기에 출현하여 데본기 말기에 멸종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3억 8000만 년 전 데본기의 무시무시한 거대 육식어류인 둔클레오스테우스 체험 모형을 제작, 지질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최적화된 비대면 보급용 과학교육키트인 '강력한 턱의 등장 둔클레오스테우스'를 개발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턱 가진 포식자, 둔클레오테우스

둔클레오스테우스는 데본기 후기 바다에 등장한 가장 강력한 턱을 가진 대형 포식자 판피어류(전체 몸길이 최대 8.8m, 몸무게 약 4톤)입니다. 

둔클레오스테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턱의 힘은 약 6000-7400N(뉴튼, 약 600-750kg)에 이릅니다. 두개골 골격에서 발견할 수 있는 턱 주변 근육과 인대 흔적은 역동적인 턱의 움직임을 가능케 한 강력한 근육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이 녀석들은 0.02초의 속도로 입을 크게 벌려 앞으로 내미는 턱 안으로 먹이를 빨아들인 다음, 톱날 같은 날카로운 이빨로 잘게 잘라 삼켰습니다. 지질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둔클레오스테우스 두개골은 데본기 후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발견된 Dunkleosteus marsaisi입니다.

미국에서 발견된 Dunkleosteus terrelli에 비해 체구가 작고 주둥이가 좁은 것이 특징입니다. 비대면 보급용 과학교육키트는 Dunkleosteus terrelli을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출처: KIGAM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강력한 턱의 등장 둔클레오스테우스'모형 완성본.

전시 제작을 총괄하고 과학교육키트를 주도적으로 개발한 이항재 선임연구원은 "둔클레오스테우스 턱의 구조와 힘은 둔클레오스테우스가 왜 데본기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지를 증명한다"고 말하며 "지금 주목받지 못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고생물학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질과학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의 어린이들이 지질박물관에서 지질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아쉽다"고 밝히며 "앞으로 지질자원분야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비대면 체험의 확산을 위한 과학교육 홈스쿨링 패키지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둔클레오스테우스의 체험 모형은 지질박물관 제1전시관(현재 임시 휴관 중)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턱의 등장 둔클레오스테우스' 과학교육키트는 오는 10월에 비대면으로 실시되는 제4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의 비대면 홈스쿨링 세트로 제공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전시홍보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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