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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주유 타이밍은?

조회수 2020. 11. 13.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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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이웃님들, 혹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배터리 잔량을 거의 1%에 가까울 정도로 끝까지 사용하다가 다시 충전하는 버릇이 있으신가요? 그럼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과거에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사용했던 배터리는 납축전지였습니다. 총 충·방전횟수가 정해진 납축전지는 배터리 잔량을 거의 끝까지 사용한 뒤 충전하는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배터리는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합니다. 리튬이온 전지는 배터리 잔량을 거의 끝까지 사용할 경우 배터리 회로 손상이 가속화돼 수명이 오히려 짧아집니다.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충전해주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뜻이죠. 


출처: pixabay
경고등이 들어올 때까지 기름을 안 채우는 건 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자동차 기름을 채우는 습관도 스마트폰과 비슷합니다. 어떤 분들은 기름이 거의 끝까지 바닥나서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주유소를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동차에 기름이 가득 들어있으면 차체가 무거워져서 연비가 나빠진다는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심지어 자동차가 멈출 때까지 운전을 하다가 보험사 견인차가 기름을 싣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일리가 아예 없는 주장은 아닙니다. 실제로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기름의 무게는 사람 1명을 더 태우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무게입니다. 기름을 가득 싣고 다니면 자동으로 자동차 연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거죠.

하지만 연비 때문에 기름 경고등이 들어올 때까지 기름을 안 채우는 건 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기름통에는 펌프와 모터가 있습니다. 기름이 들어가면 펌프와 모터는 기름 속에 잠기게 되죠. 이렇게 기름 속에 펌프와 모터를 설치하는 건 펌프가 기름을 빨아들이고 모터가 이 펌프를 냉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출처: pixabay
불순물의 비율이 높은 기름이 엔진에 유입되면 엔진 출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기름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것은, 기름통에 있던 기름이 바닥나서 펌프가 대부분 기름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펌프 냉각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펌프와 모터는 기름 속에 잠긴 상황에서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성능을 테스트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름 속에는 다양한 성분이 있습니다. 예컨대 디젤 기름에는 유화화합물 같은 성분이 들어있죠. 이런 불순물은 기름보다 가벼운 편이라서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기름을 소모하는 동안 기름통 바닥에 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경고등이 들어올 정도로 기름통이 바닥나면 불순물의 비율이 매우 높은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불순물이 펌프를 막아버릴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출처: pixabay
기름을 최대 70% 정도 소모했을 때 주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이런 불순물의 비율이 높은 기름이 엔진에 유입되면 엔진 출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는 상황을 계속 방치하거나 무리하게 주행하는 것이 안정성과도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결국, 엔진 관련 각종 부품의 손상으로 이어지면 이로 인한 손해가 막심합니다. 단순히 연비 조금 높이겠다고 아끼는 돈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전문가들은 기름을 최대 70% 정도 소모했을 때 주유하는 것이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마지막까지 주유를 미루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이웃님들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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