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한 명, "산타 존재 알았을 때 분노"

조회수 2020. 12. 1.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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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영국 엑서터대학교 심리학과의 Chris Boyle 교수에 따르면 자녀를 가진 어른의 72% 정도가 자녀들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가르친다고 해요. 산타 할아버지를 핑계로 착한 어린이가 돼야 한다고 말하죠.


출처: pixabay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선물 받는 줄 알았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는 부모님의 '하얀 거짓말' 때문에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전 일주일 정도는 착한 아이가 됐던 기억 새록새록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다가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의 기분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 썩 유쾌하지는 않았을텐데요.

Chris Boyle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산타클로스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 결과는 내년에 마무리가 된다고 하는데요. Chris Boyle 교수는 현재까지 받은 1,200건의 설문조사 내용을 미리 공개했습니다.


산타 없다는 것 알았을 때 '분노'
출처: pixabay
아빠였어...

대망의 크리스마스 이브 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얼굴로 야밤을 틈타 부스럭거리며 뭔가를 내 머리맡에 놓고 가시는 부모님의 행동을 알아차린 당신은 기분이 어떠셨나요?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산타가 없는 걸 알았을 때 '분노'를 느꼈다고 합니다. 총 응답자의 15%는 배신감까지 들었다고 대답했어요. 이들은 어린 시절 산타할아버지 신화가 무참히 깨졌을 때 어른에 대한 신뢰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했죠.


이에 대해 Boyle 교수는 "이 연구가 가벼운 성격을 가지는 만큼, 설문조사의 결과는 실망감과 거짓말에 대한 재치있는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응답자의 56%는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았어도 부모님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산타는 없다"고 말했다가 해임된 일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무참히 깨트렸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아무리 '하얀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아이에게 사실을 전할 때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출처: pixabay
산타 할아버지가 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없을까?

Boyle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 7~8세쯤 산타 할아버지의 진실에 대해 배우는데요. 아이들 대부분은 이를 재밌는 이야기와 인생의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3분의 1 이상은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는데요. 이웃님들께서도 착하게 살면 선물 받는 그런 세상에서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3줄 요약

-설문 응답자 3분의 1 '산타 없다고 들었을 때 분노'

-어른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

-그럼에도 3분의 1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


##참고자료##

  • Chris Boyle, First international academic “Santa survey” shows children stop believing in Father Christmas aged eight, UNIVERSITY OF EXET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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