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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소문난 군사 공학자'

조회수 2020. 11. 25.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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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pixabay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4.15~1519.5.2)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회화 작품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는 여러 군용 장치를 고안해낸 군사 공학자로도 유명세를 떨쳤다고 하는데요. △기갑전차 △자동기관총 △낙하산 등 그가 고안한 군사 공학 장치들은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출처: pixabay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서른 살 무렵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밀라노는 피렌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도시였다고 해요. 예술과 과학, 학문 전반에 걸쳐 융성한 도시였습니다. 당시의 도시 국가들은 끊임없이 서로 크고 작은 전쟁을 했습니다. 이웃 도시를 탐하기 위해선 뛰어난 군사 공학자가 필요했는데, 스포르차 공작의 전속화가이자 군사 기술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르네상스 시대의 군사 공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다빈치가 고안한 다양한 군사 기술들

1. 기갑전차

다빈치는 기갑전차 설계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기어로 작동되고 바퀴를 돌리는 크랭크로 추진력을 얻는 기계였는데요. 외피가 거북이 등껍데기를 닮았다고 해요. 기갑전차를 움직이는 데는 성인 남자 8명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다빈치의 설계도에 따르면, 측면 사방에서 총이 튀어나와 발포를 해가며 진격하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2. 자동 기관총

 

총신이 꽂힌 정면 부분이 부채꼴처럼 펼쳐진 빗자루 모양의 이중 판 형태인데요. 정면에는 총 11개가 부채꼴 형태를 따라 2중으로 장착됐습니다. 첫 번째 판에 놓인 총이 한 번 발사된 뒤 총신을 식히고 재장전을 위해, 두 번째 판이 차례로 발사됩니다. 다시 두 번째 판이 쉬는 동안 첫 번째 판이 발사됐다고 합니다. 두 가지 판이 서로 돌아가면서 총을 쏘아댄 것이죠.


출처: pixabay
과학자들은 다빈치가 고안한 낙하산이 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낙하산

다빈치는 낙하산에도 관심이 컸습니다. 그는 비록 현대 과학 수준의 중력에 대한 개념은 없었지만 중력의 존재를 대강은 알고 있었고, 공기 역학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요. 다빈치는 하늘에서 낙하하는 사람을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장치를 고안합니다. 직물을 씌운 피라미드 형태의 틀 모양이었는데요. 과학자들은 당시에 이 낙하산을 실제로 제작해 사용했다면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군용 장치를 개발한 다빈치는 평화주의자였다
출처: 작한 '하늘을 나는 기계' 미니어처. 출처:
다빈치의 설계도에 따라 제작한 '하늘을 나는 기계' 미니어처.

다빈치는 위에서 설명한 군사 장치 외에도 △하늘을 나는 기계 △박격포와 대포 △잠수복 등 여러 군사용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빈치 스스로는 짐승을 죽이는 것도 꺼려해 평생을 채식주의자로 살았다고 해요. 그는 저잣거리에 곧 죽게 될 새들을 사서 풀어주기도 했죠. 평화주의자였던 다빈치는 어떤 이유로든 살상을 하거나 전쟁을 벌이는 일을 혐오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고안한 장치들과 자신의 군사 공학자로서의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자주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빈치에게 군사 공학자로서의 삶은 경제적으로 안락한 삶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죠. 


다빈치의 해부도. 아기가 자궁에 있는 모습.

##참고자료## 

  •   배리 파커, <전쟁의 물리학>, 김은영, 서울:더난콘텐츠그룹,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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