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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효과를 아세요?

조회수 2020. 10. 25.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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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이웃님들은 강한 빛이나 색을 보다가 다른 데로 시선을 돌리면 이상한 그림자가 눈에 어른거리는 현상을 겪어보신 경험있나요. 있다면, 그 때 무엇을 보셨나요? 선 같은 게 보이시나요?

출처: 애니메이션 '공의 경계'
크큭...선이 보인다.

강한 빛을 오래 보다가 벽을 보면 그 강한 빛이 일종의 '잔상'과 같이 독특한 빛을 띠며 눈에 남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현상을 '잔상 효과'라고 합니다. 잔상 효과는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 걸까요? 그리고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응용이 될까요? 

잔상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
출처: Wikipedia Commons
망막 구조.

우리가 하나의 이미지를 볼 때, 이미지는 눈에 있는 망막을 통해 들어오게됩니다. 두뇌로 들어온 이미지는 그 물체에서 시선을 떼도 '잔상'으로 남게 되는데요. 뇌의 기억된 이미지가 잔상으로 남아 우리 눈 앞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진한 색상을 볼수록 그 잔상이 더 강하게 남는다고 합니다. 망막에는 명암을 느끼는 간상세포와, 색깔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있습니다. 진한 색상을 보면 원추세포가 피로를 느끼죠. 이런 상태로 하얀 벽을 보면 보색 잔상이 남게 됩니다. 예를 들면, 빨간색을 보고 다른 장소로 시선을 돌리면, 빨간색의 보색인 녹색 잔상을 보게되는 거죠.

'잔상 효과'와 색깔
출처: pixabay
수술복

잔상 효과는 색깔에서 나오는 보색 효과 때문에 여러 업무에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수술복'입니다. 수술복이 녹색인 이유는 잔상 효과를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수술을 하면 피를 보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죠. 적색의 피를 보다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을 보면, 보색인 녹색 잔상이 드러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잔상은 시야를 혼동시켜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죠. 이를 막기 위해 수술복을 녹색으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인상주의 화가 중 한 명인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

미술에서도 잔상 효과가 이용됩니다. 물감을 섞어쓰면 색이 어두운 색채로만 변하기 때문에 인상주의 화가들은 밝은 색을 연출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을 썼습니다. 화가들은 밝은 색채의 물감들로 짧은 붓터치를 해 밝고 새로운 색깔로 보이게끔 했습니다. 빨강과 파랑을 예로 들어볼까요? 빨강과 파란 색점들을 모자이크 같이 교차시켜 멀리서 보면 눈의 잔상 효과로 인해 보라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잔상 효과' 일상에도 있다고?
출처: 유튜브/Oswald Rabbit

우리 일상에도 잔상 효과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입니다. 사람의 눈의 잔상 효과는 약 1/16초가 걸린다고 하는데요. 영화와 애니메이션은 1초에 24장의 연속적인 이미지를 넘기며 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움직이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착각시킵니다.

##참고자료##

  • 전창림 <미술관에 간 화학자>
  • 키트 레이번 <애니메이션 북> 
  • 신광복 <볼펜똥이 생기는 이유> 
  • 민경원 <영화의 이해> 
  • 류재형 <명화를 만든 10가지 시각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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