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최고 휴가지가 집인 이유"

조회수 2020. 8. 23. 14: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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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휴가철에도 집에 '방콕'해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이웃님도 계실 겁니다. 코로나 국면에서는 말 할 것도 없지요. 어딜가나 나가면 돈만 쓸 뿐, 집이 최고입니다. 여행 가면 잠도 잘 안오고 화장실 가기도 힘듭니다. 코로나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방콕'이 최고의 휴가가 될 수 있는 과학적 이유를 지금부터 짚어드리겠습니다.

출처: 테슬라
집에서 휴가 보낼래.

여행이나 출장으로 인해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거나 설치게 되면 피곤하죠. 그럼 여행도 힘들어집니다. 재밌는 점은 이게 '첫날 밤 효과(First-Night Effect)'라는 단어도 있을 만큼 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출처: fotolia
여행 첫 날인데 잠이 안 와..

미국 브라운대학교 마사코 타카미 교수 연구진은 이 현상이 '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에게 낯선 환경인 여행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낯선 곳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생존에 불리합니다. 때문에 최대한 깨어 있어야 하고 깊이 잠들지 않으려고 하는거래요.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 대비해 뇌가 언제든 반응하도록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거죠.

이뿐이 아닙니다. 여행가봤자 화장실만 불편합니다. 공중화장실에만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변을 보기 힘든 이웃님들 있을 겁니다. 매우 슬픈 일이죠. 이 현상은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고 해요

출처: fotolia
왜 밖에만 나오면...

멜버른(Melbourne)대학의 닉 하스람(Nick Haslam) 심리학 교수는 "장거리 외출에서 집에 돌아와 묵혀 두었던 변을 내보내는 것은 조건반사적 반응입니다. 집은 안전함의 상징으로 화장실 가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외출하는 동안 대변을 조금이라도 참고 있었다면 집에 도착하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반응이 옵니다. 외출을 하거나 해외에 나가면 낯선 환경에서 오는 두려움이 배변 활동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집에 돌아오면, 몸이 반응하죠"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fotolia
집에 왔더니 이제 살 것 같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순간 익숙한 걸 보고, 듣고, 냄새 맡습니다. 정신적으로 또 생리학적으로 긴장이 풀리는 거죠. 몸이 익숙한 패턴으로 돌아가고, 당신의 몸은 더 이상 방어적 태세로 긴장하지 않습니다. 몸이 안도하면 장도 따라서 긴장을 풀게 되는 거죠.


집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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