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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게임 인기 비결

조회수 2020. 7. 4. 2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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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매일매일 새로운 고해상도 비디오 게임이 출시되고 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오래된 게임들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이 높다고 합니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니콜라스 보 우먼(Nicholas Bowman)가 <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따르면 이는 '어린 시절의 향수(nostalgia)'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fotolia
복고풍 비디오 게임.

실제로, 미디어 심리학의 많은 연구에서는 비디오 게임이 불러일으키는 향수(nostalgia)가 과거 친했던 친구, 가족,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복고풍 게임이 인기 있는 이유를 향수(nostalgia)의 심리학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고풍 비디오 게임의 인기

초창기 비디오 게임기(game consoles)는 1972년 Magnavox Odtssey에서 출시한 것으로 1970년대 등장했습니다. 1990년대 게이머들은 주요 게임 개발자들의 '콘솔 전쟁'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 Sega에서는 아래 영상에서처럼 "genesis does what Nintendon’t"라고 광고하며 '자사 제품인 제네시스는 닌텐도가 못한 것을 한다'는 식으로 광고하기도 했는데요.


복고풍 게임과 고전 게임은 픽셀 기반의 그래픽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텔레비전에서는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현대 게임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 오래된 게임들은 화질부터 썩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2016년에 닌텐도에서는 NES Classic Edition의 콘솔을 출시했는데, 단 3개월 만에 230만대를 모두 판매했다고 합니다. 회사는 2018년 6월 더 많은 콘솔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eBay와 Amazon에서 다른 복고풍 콘솔을 검색해보면, 오래된 비디오 게임 시스템을 판매하는 수백개의 소매업체가 나옵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오래된 게임은 사람들을 끄는 강렬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향수(nostalgia)의 심리학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향수(nostalgia)는 과거 자신이 겪은 의미 있는 사건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긍정적·부정적 감정이 섞여있는 달콤 씁쓸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향수(nostalgia)는 사회 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연구진들은 향수(nostalgia)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외부적인 트리거(external triggers)와 내부적 트리거(internal triggers)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외부 트리거는 냄새, 맛, 미디어 콘텐츠들이 포함될 수 있는데요. 영화 제목이나 음악이 외부 트리거로 작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내부적 트리거는 외로움이나 지루함 같은 감정으로부터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실, 향수(nostalgia)는 여러 가지 정신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향수를 느끼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한결 기분이 더 편안해 지는 걸 느낄 수 있고 덜 외롭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심지어 임상 연구에서는 향수(nostalgia)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비디오 게임에서의 향수(nostalgia)
출처: 유튜브/NintendoCentral
추억의 소닉.

어릴 때 했던 게임에서 게이머가 선택한 마리오, 소닉 같은 캐릭터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게이머가 이 캐릭터를 친구로 여기거나 자기 자신으로 확장해 생각하면서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구자인 니콜라스 보 우먼(Nicholas Bowman)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특정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인 5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참가자들이 기억에 잠길 수 있도록 에세이 4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각각의 에세이에는 과거 경험했던 비디오 게임, 최근 경험했던 게임, 혼자했던 게임, 친구와 함께했던 게임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예상대로, 사람들은 오래 전 경험했던 비디오 게임과 관련된 수필을 읽을 때 강한 향수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는 향수를 느끼게 한 기억에 대해서 도전했던 경험, 즐거웠던 경험을 핵심적인 요소로 논할 가능성이 더 컸으며, 에세이를 쓴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와 함께 게임했던 기억이 담긴 에세이 역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는데요. 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관련된 에세이의 경우 감정적으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와 마리오 카트 게임을 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 중 최고의 기억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함께 게임했던 사람과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을 때만 향수를 크게 느꼈다는 점은 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몇년 전 '포켓몬고'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향수의 심리학에 따르면 포켓몬고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킨 데에는 어릴적 했던 게임에 대한 기억으로 촉발된 향수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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