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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감기 잘 걸려??

조회수 2020. 7. 8.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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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감기.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 때문에 벌써 감기 걸리신 분들 있을 겁니다. 반면 환절기에도 감기를 잘 피해가는 사람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두 부류의 차이는 코와 기도에 있는 세포의 방어기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fotolia
안녕~ 라이노바이러스.

기도에 있는 세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의 방어기제를 보입니다. 첫번째로는 코감기를 일으키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처럼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방어기제입니다. 또 하나는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방어기제인데요. 산화스트레스는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꽃가루 등으로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균형이 무너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약 산화스트레스가 체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세포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거나 손상을 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킵니다. 암이나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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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꽃가루..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꽃가루... 출처:fotolia

연구팀은 어떤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이 기증한 기도 세포를 연구했는데요. 이 세포는 비강 내막과 폐에서 각각 채취했습니다.


연구 결과, 비강 세포는 바이러스에 대한 내재적인 방어기제가 뛰어난 반면, 폐 세포에서는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가 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진행된 실험에서는 두 가지 방어기제가 서로 상충관계(trade-off)라는 점을 파악했는데요. 연구팀은 담배 연기를 비강 세포에 노출시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 다음 라이노바이러스에 노출해 비강 세포가 라이노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즉, 흡연이나 배기가스, 꽃가루 등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하면 이로인해 되레 감기바이러스 감염에는 취약해진다는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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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박사가 말합니다.

예일 의과대학 Ellen Foxman박사는 "기도 내막에서 작용하는 방어기제는 바이러스 뿐 아니라 기도로 들어오는 다른 유해한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기도에서 한 번에 한 가지 스트레스 요인을 만나면 꽤 잘 보호할 수 있지만, 두 가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에는 상충작용이 일어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세포들은 담배연기에서 살아남았지만 바이러스와 싸울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감기에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는 <Cell Reports>에 게재됐습니다.


##참고자료## 

  • Ellen Foxman et al, Regional Differences in Airway Epithelial Cells Reveal Tradeoff between Defense against Oxidative Stress and Defense against Rhinovirus, cell report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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