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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조현병, 겨울 출생 시 발병 가능성↑"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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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망상, 환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성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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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망상, 환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 조현병 유병률은 1%로 한국 환자 수는 5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인데요. 조현병의 환자의 모습이 마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는 것 같다는 표현입니다. 현재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도파민의 증가와 관련된 신경생화학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날 때 비타민D 결핍, 조현병 위험 높인다

햇빛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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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햇빛의 양이 줄어드는데요. 이때 자외선을 받아야 생성되는 비타민D가 몸에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과 조현병 사이에도 연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1981~2000년 사이에 태어난 2,60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출생 당시 비타민D가 결핍 수준이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 비타민D가 정상 수치인 아이들에 비해 조현병을 앓을 확률이 44%나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태아가 전적으로 어머니의 비타민D에 의존하는 까닭에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조현병 발병을 예방하려면 임신 중 적절한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덴마크처럼 고위도에 위치해 일조량이 적은 나라에서는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봄에 출생한 아이들은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에 태어나면 조현병 위험 커진다"

겨울에 태어나면 조현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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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발병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Schizophrenia bulleti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그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10대에서 20대 사이 연령대에 주로 발병합니다. 연구를 종합하면 겨울에 벌어지는 계절적 특수성이 핵심입니다. 이 특성이 어린 시절 아이들의 뇌를 비롯한 신체에 다각도로 영향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먼저, 바이러스입니다. 책 <염증에 걸린 마음>의 저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불모어(Edward Bullmore)에 따르면 임신 기간 후반부의 임부와 태아, 그리고 갓태어난 신생아는 겨울철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들의 감염은 조현병 발병에도 영향을 준다는 게 에드워드 불모어 교수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집쥐와 생쥐로 한 실험에서 임신한 쥐 또는 태아 쥐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신경계 발달에 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경계란 우리 몸의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모인 기관계의 일종입니다. 신경계는 신경들을 묶어서 말하는 것이겠죠? 신경을 사용해 몸의 다른 기관을 통제하고 조정하는데요. 특히 뇌와 척수, 그리고 우리 몸의 각 부분 사이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각 기관계를 연결해주고 신체의 세밀한 활동을 조정해줍니다.


또한, 이 바이러스가 동물의 뇌 발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따져볼 때,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발동하는 면역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한 중요합니다. 임부나 태아, 혹은 신생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계를 통제하는 유전자가 아기의 면역계에 영향을 주고, 이 면역계는 모종의 방법으로 뇌의 통상적인 발달을 방해한다는 분석입니다.


겨울철에 태어나면 감염 위험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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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일은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데요. 에드워드 불모어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태아기나 출생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의 경우 면역계를 통제하는 유전자들이 이후에 발생한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뇌를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경로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이같은 부분이 조현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해석인데, 이 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바이러스를 가리키는 건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조현병 가능성 높이는 유전자

학자들은 유전체의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조현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가 320개 정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인간 유전체 중에서 조현병과 가장 유의미한 관계를 맺는 유전자는 면역계와 자가 면역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라고 합니다. 바로 C4인데요. 이 유전자에는 보체(Complement)라 불리는 염증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정보가 암호화 돼 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보체는 감염, 면역 반응, 염증 반응, 알레르기 반응 등의 매개 물질이 되는 혈청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C4 유전자의 버전은 다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다른 C4들은 각자 조금씩 다른 보체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염증 신호 증가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조현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동일한 유전자 변이는 생쥐 뉴런의 시냅스 연결을 손상시켰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불모어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관련 유전자를 하나도 모르던 상태에서 320개의 유전자를 밝히고, 조현병에 대한 가장 큰 유전적 위험이 면역계에 의해 매개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정말로 경이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며 C4가 생쥐 뉴런의 시냅스 연결을 손상시킨 점에 대해 "따라서 면역계와 관련 깊은 C4 유전자가 조현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책을 통해 밝혔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클릭하면 나옵니다.

책 <염증에 걸린 마음>은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 질환에 대해 이는 단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요. 이러한 관점은 알츠하이머병과 조현병의 경우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면역학적인 관점에서도 질병의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데카르트 이후 의학계에는 몸과 마음은 별개의 영역이란 생각이 만연했는데요. 에드워드 불모어는 의학과 정신 의학 사이를 나누던 전통적인 분계선을 넘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때 혁신적인 치료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우울증=세로토닌'이란 공식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참고자료##

  • 에드워드 불모어, 염증에 걸린 마음(2020), 심심
  • Davies, Geoffrey, et al.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Northern Hemisphere season of birth studies in schizophrenia." Schizophrenia bulletin 29.3 (2003): 587-593. 
  • Eyles, Darryl W.,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neonatal vitamin D status and risk of schizophrenia." Scientific reports 8.1 (2018): 1-8. 
  • Khandaker, Golam M., et al. "Inflammation and immunity in schizophrenia: implications for pathophysiology and treatment." The Lancet Psychiatry 2.3 (2015): 258-270. 
  • Sekar, Aswin, et al. "Schizophrenia risk from complex variation of complement component 4." Nature 530.7589 (2016): 177-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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