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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김태희·뷔·차승원' 미모의 과학적 이유

By 이웃집과학자 X 빈티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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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얼굴 비율에 빠져든다...

정면으로 봐도, 측면으로 봐도 완벽한 뷔의 비율!

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00년대 초반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서 한 때 얼굴이 좌우 완벽하게 대칭인 조각 미남으로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 씨가 꼽혔습니다. 황금비율 얼굴의 대명사 배우 김태희 씨와 송혜교 씨가 대한민국 대표 미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방탄소년단 뷔 역시 황금비율 미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브라질의 프라임타임 뉴스에서 한 성형전문의는 "뷔이 얼굴은 정면, 측면 모두 완벽한 비율"이라고 분석할 정도입니다.

꾸러기 형도 반해버린 태쁘

출처유튜브/MBClife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황금비율입니다. 그 중에서도 얼굴의 좌우 대칭은 미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곤 합니다. 여기에는 과학적 이유도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1깡 추가하세요. 다 가진 꾸러기의 눈빛

출처바디프랜드
대칭을 선호하는 조류와 인간 그리고 인공두뇌

우리는 예술 작품이나 건축, 실내 디자인 꽃 등에서 본능적으로 대칭을 선호합니다. 벌도 비대칭적인 패턴보다는 대칭적인 패턴을 더 쉽게 학습한다고 하는데요. 잎이 더 대칭적인 꽃에서 수분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

출처Pixabay

인간이 대칭적인 얼굴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습니다. 생후 일주일이 안된 신생아들도 더 대칭적인 얼굴을 선호했는데요. <Developmental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6개월쯤 지난 아기들은 매력적인 얼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영아의 행동을 통해 대칭성에 대한 선호가 선천적으로 형성됐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닭도 대칭 얼굴 좋아했다

출처AdobeStock

<Human Natur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지어 닭조차 인간의 대칭적인 얼굴을 좋아했습니다. 2002년 스웨덴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인간과 닭은 대상으로 동일 인물의 얼굴에서 대칭 정도를 변화시키면서 반응을 조사했는데요. 인간과 닭의 선호도는 무려 98%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닭이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고, 미적으로 더 특색있는 사람들을 선호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제비 꽁지깃, 대칭적이야 이성에게 매력적이었다.

출처AdobeStock

책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에 따르면 특히 조류와 인간에게 대칭성은 성적 미학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하는데요. 행동생태학자인 안데르스 묄러(Anders Møller)는 제비 꽁지깃의 대칭 정도를 임의로 조작해 암컷들이 어떤 수컷을 더 선호하는지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암컷들은 대칭이 더 잘 이루어진 수컷을 선호했습니다.


심지어 인간의 두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인공신경망 역시 대칭성을 선호했습니다.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신경계를 모방한 네트워크에 뉴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산 단위들을 연결시킨 시스템입니다. 신경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극이 입력되면 다른 쪽에서 반응이 출력됩니다. 생물학자 안토니 아라크(Anthony Arak)와 마그누스 엔퀴스트(Magnus Enquist)는 인공신경망이 비대칭적인 물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는데요. 훈련을 마친 인공신경망에게 대칭적이거나 비대칭적인 새로운 물체를 제시했습니다.

인공신경망도 대칭을?

출처AdobeStock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비대칭적인 대상을 선호하도록 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칭적인 물체에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비대칭적인 형질을 선호하게 설계한 일반 학습 현상의 결과가 되레 '대칭에 대한 선호'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게끔 만들어진 인공신경망이 인간의 뇌처럼 인지적 편향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잠시 후 조금 더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왜 뇌의 특성에 답이 있다

네트워크는 그렇다 쳐도 인간과 동물들은 왜 대칭적인 얼굴을 선호할까요. 진화론적 관점에선 '외모적으로 건강해보이는 이성'과의 관계를 통해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려고 그런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번식이나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과는 별개의 상황에서도 이런 경향성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행동생태학자인 랜디 손힐(Randy Thornhill)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얼굴이 좌우 더 대칭적인 이성과의 관계에서 오르가즘을 많이 느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외모가 대칭적이지 않은 이성과의 관계에서는 앞의 경우보다 오르가즘을 느낀 횟수가 적었다고 하는데요. 오르가즘은 여성의 임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죠. 때문에 인간이 대칭적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성과 번식 혹은 유전자의 대물림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대칭을 선호하는 건 더 건강한 자손을 위해서일까?

출처AdobeStock

텍사스대학교 통합생물학부 동물학과 석좌교수인 마이클 라이언은 대칭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이 뇌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특정 시각 정보가 성적 두뇌에 편향을 일으키고, 이 편향이 대칭성에 대한 선호를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참고로 성적 두뇌란 주변 세계의 성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정보에 접근하고 분석하며 '무엇이 아름다운가'를 결정 내리는 모든 신경 체계를 말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은 감상자의 뇌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 성적 두뇌가 일으키는 편향을 조금 더 풀어보면 '인지편향'이라는 개념이 나와요. 인지편향이란 우리가 상대방이나 상황에 대한 비논리적인 추론을 해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패턴을 말합니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따른 결과물이죠. <비대칭, 발달 안정성과 진화>를 집필한 존 스와들(John Swaddle)은 대칭에 대한 선호 경향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뇌가 형태를 지각하는 방식에 따른 부산물"이라고요. 

예를 들어 인간은 대부분 다리 한 쪽이 나머지 한 쪽보다 조금 더 깁니다. 그런데 왼쪽이 길 확률과 오른쪽이 길 확률은 비슷합니다. 때문에 뇌는 다리 길이 차이의 평균을 0으로 수렴시켜 이해합니다. 보통 우리는 경험적으로 사람 다리 길이가 비대칭일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상으로 미지의 인물을 떠올릴 때 그의 양쪽다리 길이가 비대칭이라는 점까지 감안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팔다리 길이가 균일한 사람을 떠올리죠.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마음 속 이미지 즉, '프로토타입'은 비대칭적 대상의 평균적 대칭성을 띤다고 표현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조류 연구 결과에서도 실험 참가 생물이 대칭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번식이나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더 관련 깊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뇌 자체가 비대칭적인 것을 대칭적으로 인지하고 싶어하는 경향성을 띤다는 겁니다. 때문에 얼굴이 대칭적인 상대방을 보게 될 경우 성적 두뇌가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입니다. 뇌가 원래 대칭을 좋아하니까요.

한편, 행동생태학자인 랜디 손힐(Randy Thornhill)과 안데르스 묄러(Anders Møller)는 대칭성을 지닌 개체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활력 면에서 유전자적으로 더 우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론상으론 대칭적 얼굴 외모를 지닌 상대와 함께 자손을 낳았을 때 더 유전자를 더 안전하게 존속시킬 수 있다는 유전적 혜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본능이라는 해석입니다.

뇌가 일으키는 아름다움의 향연.

책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의 저자이자 텍사스대학교 통합생물학부 동물학과 석좌교수인 마이클 라이언은 뇌가 성적 아름다움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우리의 머리를 어지럽힐 정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 다양성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아름다움이 서로 다른 감각을 통해 우리의 성적 두뇌에 입력되기 때문입니다. 뇌는 춤, 노래, 향기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의 순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들죠. 뇌는 어떻게 아름다움의 진화를 주도했을까요? 

##참고자료##

  • 마이클 라이언,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2020), 빈티지하우스 
  • Rubenstein, Adam J., Lisa Kalakanis, and Judith H. Langlois. "Infant preferences for attractive faces: a cognitive explanation." Developmental psychology 35.3 (1999): 848. 
  • Ghirlanda, Stefano, Liselotte Jansson, and Magnus Enquist. "Chickens prefer beautiful humans." Human Nature 13.3 (2002): 383-389. 
  • Thornhill, Randy, Steven W. Gangestad, and Randall Comer. "Human female orgasm and mate fluctuating asymmetry." Animal Behaviour 50.6 (1995): 160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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