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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조회수 2020. 3. 20. 2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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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밤에 잠을 못자 고통받는 이웃님들 계시나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을 방해하는 주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저림 등 불쾌한 감각이 생겨 다리의 움직임을 주체할 수 없는 증후군입니다. 환자들의 말로는 '다리에 탄산수 또는 벌레들이 들어간 느낌'이라는군요. 

출처: pixabay
다리의 이상한 움직임을 주체할 수 없어요...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로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수면을 심각하게 방해하죠.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잠을 자기 어렵고, 잠이 든 후에도 자주 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지불안증후군은 불안과 우울을 잘 동반하고 근육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경향이 강합니다. 철분이나 엽산이 부족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악영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JAMA Network>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당사자를 자살 또는 자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살 자해 위험 '압도적으로 높아'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영양학 부교수이자 영양학 연구소 소장인 Xiang Gao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사망률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이 고혈압 및 심장마비와 위험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죠.

Gao는 "나는 10년 이상 하지불안증후군과 자살과의 연관성을 알고 싶었지만 연구 데이터 측면에서 하지불안증후군과 자살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분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연구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펜실베니아로 이사하면서 2억 명의 사람들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드디어 가설을 최종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pixabay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Gao의 연구진은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은 24,179명의 사람들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없는 145,194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포함한 2006~2014년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데이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연구 기준에서 자살 시도 또는 자해를 경험하지 않았죠. 연구진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자살 간의 관계만을 연구하기 위해 우울증, 수면장애, 만성질환과 같은 요인들을 통제하며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한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자살 또는 자해 가능성이 270% 높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질환 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과 같은 요인을 통제했음에도 결과는 유지됐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자살 또는 자해의 독립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지불안증후군은 호르몬 세로토닌 이상과 연관돼 있습니다. 하지만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더 악화됩니다. 칼슘 차단제, 리티움, 항구토제, 항히스타민제도 하지불안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죠. 약물 치료는 도파민제제, 벤조디아제핀 등이 사용됩니다. 혈액순환강화제, 비타민, 철분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군요.

출처: pixabay
언제나 적극적인 상담과 주의는 필수!

이번 연구를 주도한 Gao 박사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상승함에 따라 의사들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정신 건강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Zhuang, Sheng, et al. "Association of Restless Legs Syndrome With Risk of Suicide and Self-harm." JAMA Network Open 2.8 (2019): e199966-e199966. 
  • 캐롤 하트 <세로토닌의 비밀> 
  • 이규환 <의사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마음건강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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