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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위생 최악"

조회수 2020. 3. 16. 19: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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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사무실 책상이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무실 책상에는 화장실 변기보다 400배나 더 많은 세균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꿔 말하면 상당수 사무직 노동자들이 더러운 책상으로 인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 중 변기보다 더러운 것들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는 변기보다 10배 많은 세균이 있다고 하는데요. 화장실 수도꼭지도 변기보다 무려 21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한다고 합니다.


 <PLOSONE>에 게재된 애리조나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가장 흔한 박테리아의 공급원이며 여성이 비해 남성은 책상, 전화, 컴퓨터, 키보드, 서랍, 개인 물품에서 3~4배 더 많은 세균이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AdobeStock
내 책상. 더럽..

미생물학자이자 노팅엄트렌트대(Nottingham Trent University) 과학기술학부 부교수인 Michael Loughlin이 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사무실은 외부 환경보다는 마이크로플로라(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 기타 미생물들이 검출)의 다양성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마이크로플로라(micro-flora)는 한정된 장소 또는 일정한 환경에 분포돼 있는 미생물의 일종입니다. 

Michael Loughlin 교수에 따르면 마이크로플로라를 둘러싸고 있는 지리학상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사무실의 혼합된 미생물을 분리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반면 애리조나주 투손(Tucson)에 있는 사무실의 박테리아는 높은 온도와 도시를 둘러 싸고 있는 사막 환경 때문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신기한 점은 다른 도시에 있는 각각의 사무실에 있는 미생물들이 같은 건물의 부엌과 사무실에 있는 미생물보다 오히려 더 유사하게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키보드ㆍ휴대전화 매일매일 닦읍시다

사무실에 있는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미생물은 쌓이고 치워지는 일이 한꺼번에 발생합니다.

출처: AdobeStock
지금 보는 걸 멈추고 잠시 키보드를 자세히 봐주세요.

비록 사무실은 아니었지만 <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2018)>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키보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이때 키보드에서 병원성 박테리아를 발견했습니다. 반면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2009)>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대학교 내에서 사용하는 여러 명이 사용하는 키보드를 분석해봤는데요. 내장 박테리아(gut bacteria)를 포함해 더 다양한 유기체가 발견됐습니다.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전화 역시 정밀한 조사를 받아야할 것 같은데요. 휴대전화는 입과 귀 같이 미생물 침투에 취약한 곳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연구는 다양합니다. 애리조나대학교의 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가 대부분의 변기보다 10배 더 많은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 Folia microbiologica>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터치스크린 휴대전화의 박테리아 수치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주로 피부, 코, 일부 위장 종의 박테리아였습니다.


병 있으면 도서관에서 책 못빌렸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작업을 할 때 디지털 방법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종이로된 다른 문서들을 접촉할 기회가 있죠. 회의를 할 때, 동료 책상 위에 메모를 남기거나, 점심시간에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조차도 우리는 종이와 접촉합니다. 

출처: pixabay
도서관 책, 병있으면 못빌려?

물론 종이와 도서관에 꽂혀 있는 책들은 오염의 주된 원천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독자를 위한 필요 조건이 존재합니다. <Public health>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984년법제 25조에서는 특정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병이 걸려있을 때 어떤 책도 꺼낼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질병이 있는 독자들은 이를 지역 당국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이 책을 소독하거나 파괴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사실 이 법률은 피부 껍질을 책갈피로 사용하던 특이한 습관이 있던 한 개인으로부터 성홍열(scarlet fever)이 전염됐던 일 때문에 제정됐습니다.


청결 유지하려면 개인컵 사용하자

잉글랜드 공공보건(Public Health England)의 지침에 따르면 재사용이 가능한 머그컵을 박테리아 성장을 막기 위해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 주방에 있는 머그컵의 90%가 세균으로 덮여 있었고 그 컵의 20%는 실제로 세균들이 배설물을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왜 이웃님이 개인컵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군요.  

출처: pixabay
개인 머그가 더 깨끗.

물론 앞서 설명 드린 물품들의 표면에는 박테리아 성장을 촉진할 만한 것들은 없습니다. 따라서 깨끗하게만 유지한다면 많이 더럽진 않을 겁니다. 아무튼 이 연구들을 보니 우리 주변의 키보드, 컵, 휴대전화 등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을 우리의 미생물들로 개인화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참고자료##

  • Hewitt, Krissi M., et al. "Office space bacterial abundance and diversity in three metropolitan areas." PloS one 7.5 (2012): e37849. 
  • Das, Anirudha, et al. "Comparison of keyboard colonization before and after use in an inpatient setting and the effect of keyboard covers."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46.4 (2018): 474-476. 
  • Anderson, Glenn, and Enzo A. Palombo. "Microbial contamination of computer keyboards in a university setting."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37.6 (2009): 507-509. 
  • Ulger, Fatma, et al. "Are healthcare workers’ mobile phones a potential source of nosocomial infections? Review of the literature." The journal of infection in developing countries 9.10 (2015): 1046-1053. 
  • Egert, Markus, et al. "Bacteria on smartphone touchscreens in a German university setting and evaluation of two popular cleaning methods using commercially available cleaning products." Folia microbiologica 60.2 (2015): 159-164. 
  • Atenstaedt, R. L. "Does danger lurk in the library?." Public health 120.8 (2006): 7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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