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부드럽게 움직이네' 초소형 거미로봇

조회수 2020. 2. 28.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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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로봇' 하면 딱딱한 몸체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소재로 만든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요? 몸 속에 기구를 삽입해야 하는 수술을 할 때도 주변에 상처를 낼 걱정이 적고, 들어가기 어려운 곳도 로봇이 직접 들어가 작업을 하는 상상을 해보시죠.

출처: pixabay
나 말고?

이제까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소재로 만든 작은 로봇은, 의도대로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기 힘들었죠. 그러나 하버드 연구진이 만든 이 로봇은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출처: 유튜브/Harvard University
거미로봇과 동전 크기 비교.

연구의 공동저자인 Sheila Russo는 이 로봇을 "구조, 동작 및 색상의 변화와 마이크로미터 범위의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실리콘 로봇"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로봇의 콘셉트는 MORPH(Microfluidic Origami for Reconfigurable Pneumatic/Hydrolic device)라고 합니다. 공기나 액체를 이용한 유압시스템을 미세한 관을 통해 흘려보내 구조를 조정한다는 뜻입니다. 다리의 움직임을 보면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Harvard University
유체가 들어오며 다리가 꺾입니다.

총 12개의 얇은 고분자 층을 쌓아서 만든 이 거미는 '소프트 리소그래피'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각 층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제작한 뒤, 정확하게 절단하고 위아래층과 접착시켜 부드러운 거미의 대략적인 3차원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하나의 로봇을 만드는데는 수 일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출처: 유튜브/Harvard University
각 층의 구조.

유체를 이용해서 움직이다 보니 색이 있는 유체를 넣으면 본체 색깔도 다채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다리도 각각 다르게 움직이지요.


출처: 유튜브/Harvard University
컬러풀한 거미로봇!

연구진은 호주 공작거미에서 영감을 얻아 이 로봇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부드러운 로봇 기술이 수술이나 내시경 등에도 쓰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은 동물의 구조와 기능 관계를 딱딱한 기존 로봇보다 훨씬 더 잘 모방하고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의의를 밝혔습니다.

##참고자료##

  • Ranzani, Tommaso, et al. "Increasing the Dimensionality of Soft Microstructures through Injection‐Induced Self‐Folding." Advanced Materials (2018): 18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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