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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장면에 '뇌 자극은 성별 차이 없어'

조회수 2020. 2. 21. 0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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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남성이 여성보다 성적 자극에 민감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정말 남녀 간 뚜렷한 차이가 나는 걸까요?

포르노나 누드 사진 같은 시각적 자극을 받으면 뇌의 회백질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어떤 논문에서는 남성의 회백질 영역과 여성의 회백질 영역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고 했는데요.

출처: pixabay
아 엄마, 노크하고 들어오랬지!

<Men And Women's Brains Show The Same Response To Sexual Imager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남녀와 성적 지향에 관계 없이 시각적 성자극을 받을 경우 회백질이 비슷한 수치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성 자극, 뇌 어느 영역 자극할까
출처: pixabay
야한 거 보면 뇌 어디가 활성화될까?

회백질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변연계는 감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입니다. 변연계에서는 우리가 분노하거나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심지어 성적 매력에 끌릴 때 감정에 특이하게 반응하는 회로가 활성화되죠. 하지만 변연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두뇌는 두뇌 속 보상체계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를 이끄는 일만 하게 됩니다. 도파민은 즉각적인 보상과 만족을 갈망하는 호르몬인데요. 도파민 분비를 이끄는 일만 반복하면 '중독'에 빠집니다.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이 그 예시라 할 수 있죠.

지나친 시각적 성 자극을 제공하는 포르노도 이와 관련 있습니다. '포르노 중독'이라고 부르죠. 케임브리지대학의 한 신경과학자는 포르노에 중독된 사람들의 뇌를 스캔했는데요. 연구한 결과 포르노 중독 참가자들의 뇌 회백질에서 약물 중독자들의 뇌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같은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일부 신경생물학자들은 시각적 성 자극이 뇌의 어느 영역을 자극하는지 실험하고 연구했습니다. 한 실험에서는 40명의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각적 성자극을 제시하고 뇌의 전위변화를 파악하는 뇌파도(electroencephalogram, EEG)를 이용해 뇌의 영역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한 결과 시각적 성 자극은 참가자들의 뇌 영역 중 '해마곁이랑', 양쪽 관자엽의 '위관자이랑', 우측 마루엽의 '쐐기앞소엽', 좌측 이마엽의 '중간이마이랑', 그리고 우측 뒤통수의 '중간뒤통수이랑'을 활성화시켰다고 합니다.


성별 관계 없이 자극 받는다
출처: pixabay
남녀 상관없이 사람들은 시각적 성 자극에 뇌 영역이 활성화됐다.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 Hamid R. Noori의 연구진은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가 시각적 성 자극을 받으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진은 1,85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1,850명의 참가자들은 성별도 달랐지만 성적 지향도 다양했죠.

연구진은 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 시각적 성 자극에 따른 뇌 변화를 다룬 MRI 스캔 연구를 포함해 총 61개의 실험 데이터를 메타분석했습니다.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뇌가 성적인 이미지에 반응하는 방식에 있어 남녀 간의 차이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등의 성적 지향에서는 뇌 영역의 회로가 별도로 활성화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연구에 참여한 소감을 설문조사했습니다. 여성 참가자들은 남성 참가자들보다 부정적이고 언짢은 기분을 느꼈다는군요. 연구진은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성적인 이미지를 덜 보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참고자료##

  •   Mitricheva, Ekaterina, et al. "Neural substrates of sexual arousal are not sex dependen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6.31 (2019): 15671-15676. 
  • 에머런 메이어 <더 커넥션> 
  • 데이브 야스프리 <최강의 인생> 
  • 이용한. "남녀의 시각적 성자극에 의한 대뇌 활성의 국지화 (Location)." J Urol 48 (2007): 3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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