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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개와 고양이 중 누가 먼저 시비걸까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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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싸우는 이유, 누구탓?

반려묘를 데리고 할머니 댁 입구에 들어서니 저 멀리서 누렁이가 멍멍대고 짓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이가 썩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개와 고양이가 싸우는 건 왜 그럴까요.

너 때문이야.

출처pixabay

<수의학행동저널 (The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을 보면 고양이와 개가 싸우는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라고 해요. 영국 링컨대학 연구진은 영국,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키우는 748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고양이들이 강아지에 비해 상대를 좀 더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를 적대시하는 비율은 56.8%, 강아지가 고양이를 적대시하는 비율은 18%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고양이가 강아지를 위협해 다치게 할 가능성이 10배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가정 중 3%는 개와 고양이가 서로 함께 지낼 수 없을 정도로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빴습니다.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소피 홀(Sophie Hall)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개와 고양이의 상반된 성격 및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사육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강아지는 오래 전부터 인간이 길러왔고 고양이보다 훈련이 잘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길들이기 어려운 습성을 지녀 강아지뿐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개와 고양이.

출처Pixabay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와 강아지를 함께 키우려면 '나이'가 중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홀 교수는 고양이를 어린 나이에 입양해 강아지와 함께 키운다면 서로 사이가 좋을 거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이미 함께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데 서로 관계가 좋지 않다면 두 동물이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시키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강아지 vs 고양이 누가 더 똑똑?

그렇다면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더 똑똑한 동물은 누구일까요? 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으로는 강아지들이 고양이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Vanderblit university)에서 진행한 연구인데요.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세포 수'를 조사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허클라노 하우젤(Herculano-Houzel) 박사는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가 생각이나 계획 및 복잡한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했는데요.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 수가 지능을 측정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죠. 하우젤 박사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대뇌 피질 세포의 수를 측정해 비교했는데요. 고양이의 평균 대뇌 피질 신경세포 수는 2억 5천만개였고, 강아지는 평균 5억 3천만개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 인간은 평균 160억개라고 해요.

내가 더 똑똑해.

출처Pixabay

강아지의 뇌가 고양이보다 크기 때문에 대뇌피질 신경 세포 수가 많은 건 아닐까요? 뇌가 크다고 해서 대뇌피질 신경 세포가 많은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연구진은 하이에나, 사자, 갈색 곰, 너구리 등 다른 동물들의 뇌 크기와 강아지, 고양이의 뇌의 크기를 비교했습니다. 골든 리트리버의 뇌는 하이에나, 사자, 갈색 곰보다 작았지만 대뇌 피질 수는 더 많았습니다. 곰은 고양이의 뇌보다 10배 정도 크지만 대뇌 피질 수는 비슷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하지만 언제나 다양성은 존재하며 교육이나 훈련 등 후천적 요인으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지능,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연구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뇌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는 익숙한 말과 낯선 말 구분하고 고양이는 자기 이름 알아 듣는다

<Frontiers in Neuroscience(2018)>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실제로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미국 에모리대학 신경 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두뇌 활동을 측정하는 fMRI 스캐너로 개를 분석해 그들이 새로운 단어를 들을 때와 예전에 들었본 적 있는 단어를 들을 때,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귀여운 것들~

출처fotolia

12종의 다른 품종의 개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이 개들은 주인으로부터 몇 달간 두 가지 물건을 구별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물건의 이름을 말하면 해당 물건을 찾아오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리고 개가 올바른 물건을 매번 찾아오게 됐을 때, 연구팀은 fMRI 스캐너 실험으로 넘어갔습니다.


연구팀은 주인에게 개를 훈련시킬 때 언급했던 단어와 개가 처음 듣는 단어를 각각 말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개는 익숙한 단어를 들을 때에 비해 처음 듣는 단어를 제시했을 때 측두엽 피질에서 신경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과 정반대 양상인데요. 인간은 새로운 단어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들었을 경우 신경이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더 똑똑한 나.

출처pixabay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개가 언어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강아지 소유자가 관찰한 데이터가 아닌, 개에게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모리대학교 신경과학자인 Gregory Berns는 "개들이 구두 명령에 따르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인간의 언어 일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시선, 몸짓, 감정 표현에 따른 단서에 의존한 연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로 개가 정말로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고 확실하게 단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연구 결과가 개가 인간의 단어 일부를 식별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것은 알게된 것 같군요.

나 불렀어?

출처GettyImages

반면에 < Scientific Reportsvolume(2019)>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알아듣는다고 하는데요. 개와는 달리 고양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비교적 최근에서야 진행되고 있습니다. 훈련된 개는 약 200~1,000개의 단어를 구분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구분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검증이 없었는데요. 일본의 심리학자들은 최근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도쿄대학 인지행동과학과와 무사시노대학 아동교육과 등 공동 연구팀은 고양이가 사람이 고양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집고양이 78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고양이들.

출처AdobeStock

연구팀은 사람이 고양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고양이가 귀나 머리를 움켜쥐거나 움직이거나 울음소리를 내면 알아들은 것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우연히 움직인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반복해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는지 살폈다고 해요. 반복 실험에 통과해야만 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연구팀은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이름을 부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고양이 1마리를 키우는 주인이 집에서 고양이 이름을 부름 
  • 고양이 4마리 이상 키우는 주인이 자신의 집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특정해 이름을 부름
  •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이 자신의 고양이를 여러 고양이가 생활하는 '고양이 카페'에 데려가 이름을 부름

연구 결과 위의 조건에서 고양이들은 주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대부분 알아듣고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고양이 카페에 상주하는 여러 고양이들 가운데 한 마리의 이름을 불렀을 때는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자신이 일종의 보상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에 다른 고양이가 대신 사랑을 받으면 고양이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출처pixabay

고양이 카페 방문객이 고양이 A를 부를 때 이름이 불리지 않은 고양이 B가 방문객에게 다가가 먹이를 얻어먹거나 예쁨받는 경우가 잦아지면 고양이 A가 더 이상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고양이가 인간의 구술 언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실험적 증거"라며 "고양이 카페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은 이름을 불렀을 때 보상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름에 반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Thomson, Jessica E., Sophie S. Hall, and Daniel S. Mills. "Evalu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ats and dogs living in the same home."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27 (2018): 35-40. 
  • Jardim-Messeder, Débora, et al. "Dogs have the most neurons, though not the largest brain: trade-off between body mass and number of neurons in the cerebral cortex of large carnivoran species." Frontiers in neuroanatomy 11 (2017): 118. 
  • Prichard, Ashley, et al. "Awake fMRI Reveals Brain Regions for Novel Word Detection in Dogs." Frontiers in Neuroscience 12 (2018): 737. 
  • Atsuko Saito et al, “Domestic cats (Felis catus) discriminate their names from other words,” Scientific Reportsvolume 539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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