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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입학보다 배관공 입사가 낫다"

조회수 2019. 9. 19.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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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ield Robotics Center
한스 모라벡입니다.

2020년을 전후로 사무직, 행정직 같은 일명 '화이트 칼라' 직업 700만 개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시스템 자동화 때문이라고 2015년 <다보스포럼보고서>에 설명돼 있더군요. 도대체 뭘 해야 미래에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3D 프린팅, 4차 산업 등 어려운 말이 난무하지만 의외로 답은 쉬운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출처: fotolia
로봇이 돈을 다 가져가버리면 전 어떻게 살죠?
모라벡의 역설

한국과학기술원 공학 박사를 마치고 삼성전자 자문을 맡고 있는 김지연 씨의 책<4차산업혁명시대에 살아남기>에서 답을 찾아봅시다. 책에 따르면 일찍이 미국의 로봇과학자 한스 모라벡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이 로봇에게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바로 '모라벡의 역설'이죠.

지금 손을 뻗어서 앞에 있는 물체를 잡아 위아래로 흔들거나, 돌려보세요. 쉽죠? 하지만 로봇에겐 어려운 일입니다. 반대로 로켓 궤도 계산은 어떨까요. 아무리 천재라도 로봇보다 빨리 하긴 어려울 겁니다. 결국 로봇이 하기 어렵고, 인간에게만 쉬운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일이 어떤 게 있지?
출처: 뉴욕데일리 홈페이지
마이클 블룸버그 아저씨, 배관공 전업은 어떠세요

<뉴욕데일리뉴스>의 관련 보도를 보면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하버드 가서 배우는 것보다 배관공 되는 게 낫다"고 라디오에서 말했습니다. 로봇이 배관공 일은 하기 힘들테니 영 일리 없는 말도 아닙니다.

케이블 방송 tvn에서 2015년에 방영한 <할매네 로봇> 프로그램을 보면 로봇이 농사일을 도우러 갑니다. 3억대 로봇 머슴이가 마늘을 빻습니다만... 딱히 쓸모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로봇이 연구실 밖으로 나가면 '비싼 장난감'이 되버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편 MIT 출신의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고문인 레이커즈 와일은 "2045년에 기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모라벡의 역설이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미래까지 걱정해야하고 인간도 벅찬데 로봇과도 경쟁해야한다니. 이미 국내 언론에도 '로봇 저널리즘'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지진 소식이나 증권 시황 뉴스처럼 '단순 발생 기사'를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작성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입니다. 미국에서는 가 지진 관련 소식을 로봇 저널리즘으로 보도하며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적당히 일하고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에디터의 유토피아는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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