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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느낄 수 있는 여섯 번째 맛?!

조회수 2019. 9. 26. 01: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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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물 맛이 없다? 있다!!

혀에 돋은 오돌토돌한 돌기는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이라는 다섯 가지 맛을 느끼게 해주죠. 그런데 최근 인간이 여섯 번째 미각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섯 번째 맛은 ‘물맛’이라는데요. 물에 '맛'이 존재하는 건가요?

물은 맛이 없다!

고대 철학자들은 “물은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기원전 330년 경 물은 “맛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캘리포니아 대학의 신경과학자 Zachary Knight 박사는 “물이 입으로 들어갔을 때의 분자,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와 물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며 뇌로 어떤 신호를 보내는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말했죠.

출처: fotolia
이 물 왠지 맛있어 보이는데? 병이 이뻐서 그런감.
물은 맛이 있다!

하지만 뉴욕대학의 행동신경과학자 Patrica Di Lorenzo 박사는 “곤층과 양서류는 물을 느끼는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세포가 포유류에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의 몇몇 연구들은 뇌를 스캔하여 인간 피질 부근이 물에 특별하게 반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알아보자. 실험 시작!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신경학자 유키 오카 박사는 이 논쟁을 종결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진은 쥐의 혀에서 '물을 감지하는 미각세포'를 찾은 다음, 그 미각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 다른 유형의 미각 세포를 억제시키도록 유전자를 변형했습니다. 그 다음 쥐의 입을 물로 씻겨 어떤 세포가 반응하는 지를 살펴봤죠.

1) 물과 실리콘유 비교

쥐에게 아무 맛이 나지 않는 실리콘 오일과 물 중 하나를 마시게 했을 때 쥐는 물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다른 액체들 사이에서 물을 구분해낼 수 있는 세포가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였습니다.


2) 특정 세포 자극

첫번째로 쥐에게 신맛을 감지하는 세포인 TRCs(acid-sensing taste receptors cells)를 자극하면 물을 마시는 지를 실험했습니다. 먼저 신맛을 느끼는 세포에 빛에 민감한 단백질을 넣어 빛을 쏘면 신맛을 느끼도록 했죠.

출처: fotolia
아이셔어~

두번째로 주전자 주둥이에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쥐를 훈련시킨 다음 광섬유를 이용해 주전자 주둥이에서 청색광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쥐들은 계속해 주전자 주둥이를 핥았습니다.

출처: youtube 캡처
그러면.. 핥아서 목마르고, 목말라서 핥고... 그런건가?ㅠㅠ 물고문아냐?ㅠㅠ

"어떤 목마른 쥐들은 빛이 나오는 주전자 주둥이를 10분마다 2천 번씩이나 핥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카 박사는 “이것은 미각기의 신호가 물 마시는 것을 촉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Nature Neuroscience》에 기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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