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배가 폭발했다

조회수 2019. 9. 2. 19: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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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다소 잔인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임신부, 어린이, 노약자 사절!

펑!!!!!!!!!!!

터졌습니다. 방금 보신 고래 폭발은 2013년 페로 제도에서 일어났습니다. 죽은 지 일주일 됐다고 하는데요.


왜 터졌을까요. 고래 사체 안에서 부패가 일어나 메탄가스가 생성됩니다. 이 가스로 빵빵하게 채워진 고래 몸에 푹, 하고 기구를 집어넣자 펑! 하며 가스를 비롯한 내장 등의 내용물(?)이 폭발한 거죠.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폭발에 황급히 몸을 돌려 도망치는 저분은 해양생물학자 Bjarni Mikkelsen 박사라고 합니다. 페로 제도의 국립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뼈대를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파견됐는데 이런 폭발을 겪었다는군요.

출처: fotolia
향유고래가 부풀어오르면 어떨까요

폭발한 고래는 향유고래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관련 내용을 보면 웬만한 스쿨버스보다 크다고 합니다. 과학 저술가 캐리 아놀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고래의 내장과 위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부패하며 가스가 발생"했다며 "이게 곧장 빠져나가면 좋을텐데 고래 피부가 워낙 튼튼해서 이 가스의 압력을 이겨내고 가스를 모은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부풀어오른 고래를 찌르니 마치 폭발하듯 가스와 내용물이 밖으로 터지게 된 모양입니다. 고래 만큼 피부가 튼튼하지 않다면 다른 바다 생물 중에 저런 폭발을 일으킬 만큼 가스를 모을 녀석은 없겠네요.

해변에 밀려온 고래가 죽었다면, 함부로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폭발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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