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속은 손 위에서 걍 녹아버린다

조회수 2019. 9. 8. 12: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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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염산에 담갔나?!? 물이 뜨겁나??

어떻게 숟가락이 녹았을까요? 유리는 어째서 멀쩡한 거죠? 의문이 솟구치는 영상입니다.


한국철강협회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스테인레스의 녹는 점은 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략 1,490~ 1,540℃ 라고 하는데요... 저 액체의 온도가 1,490℃쯤 되는 걸까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유리가 멀쩡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유리는 몇도에서 녹을까요? 화학대사전을 참고하니 유리는 일정한 녹는 점이 없다고 합니다. 유리 상태와 액체 상태 사이에서의 변형은 계속된다는데요. 대신 '연화점'이라는 게 있어 유리가 말랑말랑해진다는 분석입니다.


유리를 제작하고 개발하는 SR I-TECH 홈페이지(http://www.s-r.co.kr/page/s3_5)를 참고하면 대략 718℃에서 유리가 말랑말랑해집니다.

비밀은 갈륨(gallium)

비밀은 물에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숟가락 재료가 포인트입니다. 저 숟가락은 '갈륨(gallium)'이란 금속으로 만든 겁니다.


아래 영상은 혁신적인 프로젝트나 생활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개하는 전문 유튜브 채널 <Shake The Future>가 제공한 자료입니다. 갈륨으로 숟가락을 만들어 따뜻한 물에 넣는데요. 2분 17초쯤부터 보시면 갈륨 숟가락이 물에 녹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갈륨의 용도
출처: fotolia
손 위에 올리면 녹아요. 몸에 해롭지는 않대요.

박준우 이화여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칼럼을 참고하면 갈륨은 수은 대신 갈륨을 넣어 고온 온도계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책 <사진으로 이해하는 원소의 모든 것>에선 사람의 몸이 갈륨을 거부하지 않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질환 치료의 일환으로 두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전극을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다양한 조직을 감시하기 위해 인체에 삽입할 수 있는 작은 전자 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녹아버리면 어쩌죠? 녹으면서 다양한 조직을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걸까요? 여튼 신기한 원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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