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오직 나만 알 수 있는 '엄마 냄새'
조회수 2020. 11. 16. 15:00 수정
아버지가 술 마시면 엄마를 괴롭혔어요
그래서 많이 우울해하고 아팠는데
"상현아.
사거리 아저씨가 주는 거 받아와"
그날 엄마가 저한테 심부름... 시켰어요
"요즘 농사 짓냐? 갑자기 이걸 찾는데?"
"우리 아들 착하네.."
엄마는 내가 사 온걸 그대로 들이켰어요
"엄마.. 왜 그래 아파?..."
"괜찮아.. 엄마랑 자자.."
엄마 냄새는 기억나요 엄마랑 잔 마지막 날
엄마가 계속 토 했나 봐요
방에서 그 냄새가 많이 났어요
농약.. 제초제.. 그게 엄마 냄새..
"제가 그 냄새 좋아해서 여기 살아요"
마지막 날, 그때 되게 따뜻했어요
잠들기 전... 아주 잠깐 느꼈었는데..
그 순간이 제일 좋았고.. 자주 생각나요
"그거 뭔지 알아요.. 엄마 냄새"
저도 제일 좋아하는 엄마 냄새가 있거든요
꿉꿉한 목욕탕 냄새..
어릴 적에 우리 엄마
목욕탕에서 때 밀었거든요
엄마가 젖은 머리로 퇴근하면
그 냄새가 진동했어요 작은 방에..
당신이 기억하는
엄마 냄새는 무엇인가요?
_SBS: ‘엄마 냄새’ 배성우, 과거 엄마와의 추억에 오열
매주 금-토 밤 10시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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