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혹 제거 성공.. '세상에 이런일이' 이후 수술 마친 긍정 택배청년 근황
늘 성실하고 긍정적인 청년. 얼굴에 난 혹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이상수 씨는 누구보다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죠. 동시에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진행 됐던 혹 제거 수술.. 그 이후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근황이 어떻게 되세요?
택배 배송하고.. 영업도 하면서 거래처도 뚫고… 그랬죠.
큰 수술을 받은 것까지 알려졌는데, 그 후의 경과가 어떤지 궁금했어요.
수술을 하다가 목 부분은 잘 마무리가 되고 위 쪽으로 올라가면서 턱 쪽에서 피가… 과다 출혈이 있었는데, 당시 의사 말씀이 멈추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위험한 상황이었대요. 의사 선생님이 노력을 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살아서 움직일 수 있는거죠. 움직이면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저는 진짜 감사하고 있어요.
한번은 더 수술하려고 한다고 말씀 주셨었는데, 어떤 계획이신지
계획은 병원에 가서 일정 정도 잡고 왔어요. 솔직히 저는 지금 상태도 만족하거든요. 물론 지난번(2019년) 수술을 할 때 위험하기는 했었지만 한 번만 더 하고 싶더라고요. 딱 한 번만…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또 결심을 하게 됐고, 또 진행을 하게 된거죠. 마무리만 짓고 싶더라고요.
편찮으신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이 정말 찡했어요.
가족이 있으니까 저도 있는 거잖아요. 어떠한 상황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더 나아가면서 항상 지금보다 더 좋아지려고 노력해야죠.
어린 나이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경제 활동을 시작했던 사연이 있었나요?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그때 저는 고민을 했어야 했어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공부 잘하는 머리가 아니에요. 그래도 집안에서 누구 하나쯤은 대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을 갖고 좀 잘 되는 방향으로 흘러 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형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고 해서 형이 공부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때 그냥 방향을 틀었죠.
23살때부터인가 아마 경제활동을 시작했을 거에요. 마트 일은 그대로 하고 새벽에 일할 수 있는 걸 찾아 봤었어요. 그렇게 투잡을 하면서 잠 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2년 정도 하다가… 근데 진짜 한계가 오더라고요. 딱 한계점에 부딪혔을 때 저희 택배 영업 사무소 소장님을 만난 거였어요. 진짜 힘들 때 손 내밀어 주신 분이 저희 소장님이세요. 제 인생에 있어서 한 문장이 있다면, 과거에는 주어만 가지고 있었다면 소장님이 목적어를 제시해주신거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분이에요.
깨알같이 적어 놓은 기부 목록… 너무 세세하고 다방면이라 정성이 느껴져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도움 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저도 다른 분들께 뭔가 나눌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관심을 못 받은 곳이 있더라고요. 그런데를 찾아서 기부를 하고 있어요.
쏟아진 응원과 격려, 도움의 손길… 어떤 기분이 드시던가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그게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인사부탁드려요.
모든 분들이 코로나로 힘드시지만 지금 상황에 절망하지 마시고 노력해서 꼭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그게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