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kg에서 88kg로 감량.. 유재석과 콤비로 데뷔했다가 배우로 전향한 개그맨 근황

조회수 2021. 8. 3. 15: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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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 최승경은 당시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콤비로 데뷔했던 개그맨 입니다. 박수홍, 남희석, 김용만, 김국진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데뷔해 대한민국을 웃음짓게 만들었던 주역이죠. 이후에는 배우로 데뷔해 수십여편의 드라마에 출연, 개성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기도 했습니다. 최승경 님을 만났습니다. 과거 유재석과의 에피소드는 물론,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게 된 계기, 그리고 최근의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근황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본의 아니게 작년에 드라마 2개가 코로나로 엎어지면서 쉬었어요. 전에는 무엇을 할까하다가 깔라만시로 사업을 한 지가 8년이 됐는데요. 이제는 사실 깔라만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죠.

무려 42kg 감량으로 최근에 큰 화제가 되었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제 와이프가 맨날 물어봐요. 소도 그렇게까진 못 먹지 않느냐고. 소가 먹는 양보다 더 먹는 거 같다고.. 그래서 좀 줄여야겠다 싶어서 저녁 6시 이후로 밥 외에는 안먹었죠. 간식을 안 먹고 짠 거, 소금, 간장, 김치 다 안 먹고 그랬어요. 어떤 사람들은 회를 먹을 때 초장을 찍은 다음에 간장을 찍어 먹는 사람들이 있어요. 죽으려고 환장한 사람들이죠. 오로지 그냥 삼시세끼 밥만 딱 먹다보니까 130kg 나가다가 88kg가 됐어요.

1991년도 '대학개그제' 때 유재석님과 장려상 수상 당시 모습… 명장면이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장려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요. 일단 대상 외에는 서운하다는 기분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나중에 부를 줄 알고 재석이랑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왜냐면 금상이나 대상은 나중에 부르니까.. 그런데 갑자기 너무 일찍 부르는 거에요. 그래서 이제 재석이는 귀 후비면서 나가고, 저는 그냥 음음~ 하면서 나가고.. ㅋㅋㅋ 그때 그래가지고 개그맨으로 뽑힌 다음에, 개그맨 선배들이 "어제 귀 후빈 놈 누구냐" 하더라고요. "떨어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지원자도 얼마나 많은데 너희가 그런 모습을 보여?" 이러시면서.. 어휴, 욕 많이 먹었죠.

91년도 대학개그제 출신들… 지금 보면 굉장한 기수였던 것 같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 기수 저희 개그맨들이 역대급 기수에요. 모든 걸 통틀어서. 김용만, 김국진, 남희석, 박수홍, 유재석, 양원경, 윤기원까지.. 정말 이런 기수가 없죠.

젊은 세대들은 최승경님을 배우로만 알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맞아요, 맞아요. 우리 아들도 모르더라구요. 그때 배우로 전향하던 시기에는 정말 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소속사가 없지만, 그 때는 제가 직접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사진 뒤에 삐삐 번호, 핸드폰 번호 적어서 돌리고 그랬거든요.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많이 하셨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네, 3작품 연속으로 했어요. '빠담빠담'을 제일 먼저 하고, 그 다음 조인성, 송혜교씨가 하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했고.. 그 다음에 했던 '괜찮아 사랑이야'가 조인성하고 공효진씨 주연이었고. 근데 그때 노희경 작가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빠담빠담'을 제일 첫 작품으로 하고 나서 저보고 "이제는 작품을 골라서 하라"고… 그 말씀이 아직까지도 힘이 돼요. 그게 그냥 인사치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내가 이제 배우라는 소리를 들어도 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너무 힘이 됐어요.

유독 발이 넓으시고, 인간관계에 대한 호평이 많더라고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드라마 대본 리딩을 할 때, 조인성 같은 사람을 보면 '헑.. 흠, 헙..' 이러게 되잖아요ㅋㅋㅋ 저한테도 연예인이니까요. 모든 스태프들이 다 '헉…'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제일 먼저 첫날에 다가가서 "사진 하나 찍자" 하고 먼저 찍어요. 이렇게 제가 먼저 벽을 허물지 않으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먼저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때 못 찍더라고... 그러니까 쫑파티 때 너도나도 찍으려고 하잖아요...ㅋㅋ 그렇게 벽을 허물다보니까 지금까지도 이제 인성이랑도 계속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죠.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최승경' 인스타그램

요즘 다들 힘들잖아요. 근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여러분들이나 저나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신인 유튜버입니다. 채널 '라베스토리'하고 있습니다. 어우~ 힘듭니다. 시청시간 4000시간 채우는 게 너무 힘들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가 이제 배우라는 소리를 들어도 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너무 힘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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