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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음원깡패였던 의외의 가수 근황

조회수 2021. 2. 15. 16: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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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함께 살았던 두 남자, 클럽에서 일하며 전단지를 돌리고 손님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 라면만 먹고, 월급도 제대로 못받으며 고생하면서도 즐거웠던 이유는, 그 클럽에서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랩을 했던 두 사람은 대학도, 군대도 함께 갔습니다. 오랜기간 함께 입을 맞추며 '형제'가 되어버린 두 남자, 언터쳐블을 만났습니다.

‘언터쳐블, 6년만인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슬리피) 저는 뭐 할 수 있는 거는 최대한… 돈 되는 거 다 한다고 보시면 돼요. ㅎ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웠던 건 다 정리가 안 됐는데,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디액션) 저는 작업을 좀 진짜 미친 듯이 했거든요. 프로듀싱 쪽에 엄청 빠져서 늦바람 든 것 마냥 곡 만들고…

‘언터쳐블은 데뷔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당시(2008년) 음원차트에서 ‘It'S OK’라는 노래로 데뷔를 하자마자 1위였어요. 특히 싸이월드 차트에서. 그리고 ‘텔 미 와이’도 잘 됐죠. 1위가 당연한 건 줄 알았어요. 미쳐 있었던 거 같아요. 하하. 10위 하면 “망했다” 그랬어요. 차트에 들어가는 거는 뭐 당연한 거였으니까. ‘뮤직뱅크’가 아직 기억나는데, ‘가슴에 살아’가 당시 방송에서 4위였어요. 당시 현실 감각이 없었던 게, 노래는 잘 됐지만 돈을 벌지는 못했으니까…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음원 계약 자체가 굉장히 약했어요. 

'두 분이 ‘언터쳐블’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사람들이 저희가 언터쳐블이라는 걸 몰라요. “그 노래 나 좋아했는데?”, “니가!!??” 이러면서요. PD님, 작가님들도 “언터쳐블이었어요?” 그래요. 바다의 ‘매드(MAD)’가 저희가 피쳐링한 곡이라는 것도 아무도 몰라요.

'두 분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는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말도 안 되게 만났어요. 음악을 하던 한 친구한테서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이 음악을 해보실래요”라고 이메일을 받았어요. 제가 동네에서 유명했어요. 부천에서 랩 한다고 깝치고 다녔거든요.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쇼핑몰 ‘씨마’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1위를 한 거예요. (메일 보낸 친구가) 그걸 보고 연락을 한 거죠. 그렇게 만나보자고 해서 나갔는데, 메일 보낸 친구랑 같이 디액션이 나왔어요. 총 5명이 모였는데, 다른 친구들은 힙합이 아니었어요. 둘이(슬리피와 디액션) 통하는 게 좀 남다르니까 더 친해졌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둘이 거의 스무 살 되자마자 부산으로 내려와서 살았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낮 12시에 일어나서 남포동, 서면 등등 가서 전단지를 몇 시간씩 돌렸어요. 그리고는 바를 보다가 공연 시간이 되면 내려와서 공연하고, 다시 바로 올라가서 술을 팔았죠. 마감할 때도 청소하고… 이런 생활을 계속 반복한 거예요. 그런데 월급은 한 달도 못 받았어요. 그냥 공연을 할 수 있으니까, 그게 행복해서 했죠. 맨날 라면 밖에 안 먹고, 옥탑방이 추워서 겨울에는 양말 3개 신고, 패딩 두 개씩 겹쳐 입고… 

'언터쳐블은 어떻게 결성이 됐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언터쳐블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부산에서 공연을 했어요. 얘(디액션)가 언터쳐블이라는 이름을 마음에 안 들어 했던 기억이 나요. 하하.

'언터쳐블이 결성되고, 이후에 회사가 생긴 거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나이는 들어가는데 돈벌이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돈을 벌 수 있는 힙합 래퍼는 데뷔해야 되는구나’,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언더’ 이미지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저희가 사랑 노래, 완전히 가요, 발라드를 하면서 더 그런 이미지가 생겼죠. “감성 힙합 듀오~ 언터쳐블”이라고 소개되는 게 솔직히 창피했었거든요. 왜냐면 우리가 ‘지기펠라즈’라는 크루를 하고 있었어요. 바스코(빌스택스) 형이 수장으로 있는 굉장히 멋진 크루였거든요. 근데 내 입으로 창피하다고 말한 게 더 구렸다 그러더라고요.

'‘쇼미더머니’ 출연도 인상적이었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아예 사람들이 저를 보면 “개그맨이다” 이러고, 어른들은 “군인이다” 그러니까… 제가 래퍼라는 거, 언터쳐블이라는 거를 아예 모르니까 ‘뭐라도 해 보자’하고 출현했었죠. 사실 디액션이 ‘진짜 사나이’를 더 하고 싶어 했어요. ‘진짜 사나이’ 때문에 사이가 많이 틀어졌었죠. 나중에 회사 측에서 들은 바로는, “네가 그나마 좀 더 웃긴 거 같아서” 나(슬리피)를 오히려 미팅을 시켰는데, 미안해서 말 안 했어요. 진짜 사나이에 붙을 줄도 몰랐고요. 그 외에도 물론 서로 서운한 게 있겠죠. 저에게만 사인 해달라거나, 사진 찍자고 하는 게 지금은 웃으면서 할 수 있지만, 처음 그렇게 됐을 때는 디액션도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제는 일 커지기 전에 서로 말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지금은 좀 관계 회복을 더 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요.

'언터쳐블 컴백,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6년 만인데요. 형(슬리피)은 형 따로 예능을 하고, 자연스럽게 솔로곡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저라도 솔로로 곡을 내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시간이 얼떨결에 확 지나간 거 같아요. 음악으로 돈을 벌어 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아직 열정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부터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슬리피' 인스타그램 / '2시탈출컬투쇼' 인스타그램

안녕하세요! 언~터쳐블! 하하. 관심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슬리피와 디액션 따로도 열심히 음악, 유튜브 이런 것도 할 거고, 언터쳐블로서도 이제 시작인 거 같아요. 저희가 좋은 음악 만들 테니까 한 번씩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언터쳐블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언터쳐블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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