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탈퇴 멤버, 디자이너 된 근황..8년 만의 첫 인터뷰

조회수 2021. 8. 3. 1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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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최고의 걸그룹, 에이핑크의 데뷔 멤버였던 홍유경 양,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을 뒤로 하고 7~8년간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죠. 좋은 뜻으로 한 말도 혹시나 변질되거나, 오해를 낳을까봐 아무런 언급없이 지냈다는 말에,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묵하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또 다른 재능을 갈고 닦은 홍유경 양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시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최근에 패션 학교에 다니다가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너무 감사하게 좋은 상(심사위원 대상)을 받게 되었어요. 학교에 다니다 보니 어쨌든 저의 본업이 조금 바뀌게 됐고, 학교 가는 기간에는 최대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요. 2013년부터 한 2017년~2018년까지는 학교만 다녔던 거 같아요.

‘2013년이 마지막 활동이었는데요.
‘에이핑크’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사실 저는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굉장히 아껴요. 아직도 저한테 너무 소중하고 영원히 사랑받는 이름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실 ‘에이핑크’를 계속 지켜보고 있고 되게 응원해요.

‘’아낀다’는 말도 조심스러워 하는 거 같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렇죠. ‘에이핑크’라는 팀 이름을 언급한 건 2013년 이후로 아예 처음인 거 같아요. 제가 에이핑크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하던 그게 뭔가 화제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최대한 조심하기 위해서, 아예 그냥 언급조차도 안 했던 거 같아요.

‘배려와 존중이 느껴지네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진짜 그래요. 계속 (심지어 에이핑크 관련) 기사도 봐요. 얼마 전에 기사 찾아보니까, 재계약을 한 게 거의 끝나 가는데 ‘재계약을 할까?’ 뭐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요. 하하. 그런 거 보면 저는 팬의 마음으로 ‘재계약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죠. 물론 ‘이제 각자 개인 활동이 많지만, 그래도 그룹으로 계속 가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있는 거 같아요. 계속 응원하고요.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면 뭐 한데, 저 에이핑크 노래 다 듣고, 안무까지 다 알아요. 그 정도로 좋아해요. 무대도 다 챙겨 보고요. 오죽하면 제가 그 무대를 보고 있는 걸 남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방에서 혼자 봐요. 부모님도 속상해 하실까봐요. 그 정도로 에이핑크 팀을 아끼고 있어요.

‘미련 없이 연예계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저는 누구보다도 절실했어요. 사실 멤버들 중에 연습 기간이 제일 긴 편이었거든요. 저 딴에는 정말 어렵게 얻어낸 ‘데뷔’라는 성과였어요. 너무나 절실한 꿈이었어요. 며칠 전에도 꿈에 나왔어요. 아직도 저는 그 길(가수)이 너무 그리워요.

'다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었을 텐데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행복한찐빵' Youtube

2013년도에는 특히 걸그룹 제의를 많이 받았어요. 이슈가 될 만한 멤버를 신인 그룹에 넣으면 그 그룹이 이슈가 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가수라는 꿈이 너무 절실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그렇게 된 게) 아쉽죠. ‘어떻게든 다시 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있어요. 근데 제가 그렇게 다시 데뷔하면 기존에 있던 ‘에이핑크’에 어쨌든 영향이 가기도 해서, 그냥 저 나름의 꿈을 꿨던 거 같아요. 제가 다른 어떤 그룹에 속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에이핑크’라는 그룹으로 같이 활동을 하게 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지금이야 힘들 수 있겠지만 10년, 20년 후에, 옛날 에이핑크의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저는 그때를 위해서라도 참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컸던 거 같아요.

‘’에이핑크’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제가 잘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저도 어느 정도 잘 되면 정말 저의 100% 순수한 마음으로 에이핑크를 응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그만큼 잘 돼서 정말 쿨하게 응원해 주고, 또 기회가 있다면 에이핑크와 함께 하고 싶어요. 그래서 특히 이번 대상이 저한테는 너무나 값진 상이었던 거 같아요. 결과로 보여 줄 수 있는 뭔가라고 할까요. 제가 조용하게 산 것 같지만, 사실 그 안에서 제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살아왔거든요. 근데 뭔가 ‘해냈다’라는 결과물이 없어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이번에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고, 신문에 기사까지 나면서 헛되이 산 게 아니라는 걸 느꼈죠. 제 삶에 대한 열정도 생겨서 ‘되게 성공하고 싶다, 그래서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기부도 하고 좋은 프로젝트도 하면서 많이 나누고 싶어요.

‘여전히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홍유경' 인스타그램

공식적인 행사가 2013년도 이후로 한두 번밖에 없었어요. 그 당시 제가 모델이었던 브랜드에서 제 팬 미팅을 주최해주시기로 하셔서, 그때 처음으로 한 게 한 2~3년 전이었어요. 그리고는 작년에 제가 제 생일에 직접 장소를 빌려서 했던 팬 미팅이 두 번째예요. 제가 한 번씩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거든요. 매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게시물을 올리는데, 올릴 때마다 항상 반겨 주시고 너무 좋아해 주시니까 너무 죄송하면서 감사해요. 그래서 제가 힘든 모습을 안 보여 주려고 더 노력했던 거 같아요. 저를 기다리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한테 제가 ‘힘들다, 잘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게 좀 죄송하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행복한찐빵' Youtube

열심히 살아온 만큼, 앞으로도 저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열심히 살아 보려고 노력을 할 거고요.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도 소통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 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홍유경' 인스타그램

안녕하세요. 홍유경입니다. 좋은 인터뷰를 제안해주신 ‘근황올림픽’ 채널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까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저한테 '에이핑크'는 너무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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