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주권 포기 후 입대했던 '개콘' 미남 개그맨 근황

조회수 2021. 8. 2. 17: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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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오~ 마이 갓! 국내 영어 개그의 1인자로 우뚝 스며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10살 때 건너간 멕시코에서도 오락부장을 도맡을 정도로 남을 웃기는 게 행복했던 그는 멕시코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 이후 당당하게 KBS 공채 개그맨이 됐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그의 목소리와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웃음을 위해 뛰고 있는 개그맨 김성원 님의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최근에 어떻게 지내셨나요?'

'개콘'... 이 잠정적으로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개그맨들이 어떻게 보면 실업자가 됐어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에서 '장르만 연예인'이라는 포맷을 시작했어요.

'개콘' 에서 크게 애착 가는 코너가 있으신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저는 '슈퍼스타 KBS'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 밟은 사람도 있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가지한다 너도 참! 나를 위해~ 한 번만 노래~ 방 서비스 10분 추가! 감사~' 뭐 그런 캐릭터를 했었어요. 그다음은, '멘붕 스쿨' 코너예요. 그리고 '굿모닝 한글'이라는 코너도 애착이 가죠. 짧은 코너였는데 '한국어 절대 어렵지, 않아요~' 하고 제가 'Listen carefully' 한 다음에 'John, NO, NO, NO' 해요. 그러면 선생님이 '그게 무슨 말이죠?' 하고 제가 (빠르게) '좡난하냐~' 하죠.
그리고 '힙합의 신'이라는 코너 혹시 아세요? 제가 당시 '17금 래퍼' 콘셉트로 했어요. 예를 들어, 애매하게 '지금 운전을 하고 있네~ 앞에 한눈에 들어오는 섹시한 다뤼~ 잘 빠진 다뤼~' 하면 옆에 MC가 '어우~ 안돼요~ 공영방송에서 안 돼요~' 하죠. 그러면 제가 '잘 빠진 다뤼~ 한. 강. 다. 리. 마포대교~'라고 해요ㅋㅋ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지금까지 해 왔던 코너들을 보면 거의 제가 등-퇴장이 많아요. (코너 중, 주목받으며 등장 - 개그하고 퇴장) 혼자 하는 것에 조금 강해요.

'영어 개그를 처음 시작하신 계기가 뭔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2009년 KBS 24기 공채로) '개그콘서트'라는 큰 무대에 운이 좋게 한 번에 들어갔는데 전 전혀 개그의 포맷을 몰랐어요. 개그를 짜는 공식, 노하우가 다 있거든요. 틀이 다 있는 건데 그런 것도 모르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아무것도 못 했어요.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데 구세주가 나타나신 거죠. 안윤상 씨... 성대모사 일인자죠. 먼저 제가 다가가서 '코너.. 성대모사 넣어서 좀 짜 보자~' 했어요. 원래 김대범 씨와 안윤상 씨 두 분이 먼저 조금 짜던 틀이었는데 저를 같이 만난 후에 '들어와라' 해주셔서 했던 코너예요. 'LA 쓰리랑'입니다.

'10살때 멕시코 이민... 10년을 사셨네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네. 아버지 사업 때문에 10살 때 이민을 가게 됐고 부모님 댁은 아직도 멕시코에 있어요. 아직도 거기에 사세요. 저는 군대도 가야 했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군대를 안 가도 됐었지만 부모님께서 무조건 '군대 가라'라고 하셨어요. '너는 한국인이고 군대를 갔다 와야 사회생활도 잘할 것이다..' 하셔서 군말 없이 다녀왔어요. 그리고 저도 한국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멕시코에서는 어떤 아이였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멕시코 학창 시절) 개구쟁이였어요, 엄청 개구쟁이. 별명이 'Class Clown'이었어요. 'Clown' 뜻이 '광대'잖아요. 즉 '반에서 제일 웃긴 친구'. 그때부터 학교 다니면서 성대모사 하나씩 저장해뒀어요. 예를 들어 코끼리 소리라던지 '반지의 제왕' 스미골 (골룸) 같은 거죠. 이걸로 개그맨 시험도 봤어요ㅋㅋ

'청소년기를 멕시코에서 보내셨는데 한국 생활이 낯설진 않았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아 조금 힘든 점이 있었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대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문화가 아무래도 다르잖아요. 학교도 예체능계 여서 '서열'이 있었어요. 그래서 뭔가 불리할 때 영어를 쓰곤 했죠. 못 알아듣는 척. '아 졔가 좔, 좔 몰라설... 몰랐습니다..' 한 다음에 선배가 가면 동기한테 '하이씨.. 저 색기 종나 짜증 나..'라고 했어요. '푸른 거탑' 콘셉트를 조금 녹인 거죠.

'닮은 캐릭터가 많으신데..'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제가 별명이 되게 많아요. 마빈 박사, '라푼젤' 남주인공, 치킨런, '토이스토리' 우디, 버즈 라이트이어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유행어 '그랜 마덜'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이것도 '멘붕스쿨' 코너 1회 때, 한국에서 생일 vs 미국에서 생일 문화가 다르다 해가지고 그때 처음으로 탄생한 게 '할머니' 였거든요. 한국에서는 '축하해~ 축하해~' 하는데 미국에서는 집에 들어가서 불 탁 켜면 사람들 다 몰려있잖아요. '서프라~이즈~' 원래 미국에선 그렇게 많이 해요. 생일자는 막 놀라면서 '오 땡큐 케빈, 땡큐 마이크' 하다가 '헉! 오 마이 갓! 그랜 마덜?' 하는 거죠ㅋㅋ 그럼 할머니가 '오우, 데이비이드. 콩그레츌레이션' 해요.

'짐캐리처럼 코미디와 정극, 두 얼굴을 지니신듯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저는 정극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어요. 하정우 님 나오셨던 영화 '추격자'에서 하셨던 무서운 역할도 해 보고 싶어요. 아 무서운 역할 하기엔 코믹 이미지가 너무 강한가요? ㅋㅋ 그 상황마다 느낌이 다 다르거든요. '너 어디 가는 거야?'를 무표정으로 'Where are you going?' 하면 진짜 '어디 가는지' 묻는 거고 약간 표정을 다르게 해서 'Where are you going?' 하면 약간 의심하는 거죠.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김성원 인스타그램

근황올림픽 시청자 여러분,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성원입니다. 오늘,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힘내시고 하시는 일 다 대박 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근황올림픽 김성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근황올림픽에 출연해서
저를 더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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