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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 좋은 미니벨로, 벨로바이크 어바노 클라리스

조회수 2018. 6. 28.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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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자전거는 스포티함과 이동수단의 상징이었다. 자전거를 귀엽게, 아름답게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았으나, 작은 바퀴, 미니 벨로(Mini Velo) 자전거가 등장하면서 귀엽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은 특성을 살려, 접이식으로 많이 만들고 있으며 이런 접이식 미니벨로를 차량에 싣고 나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주 사용하곤 한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아 무척 앙증맞다. 또 무척이나 실용적이다. 일반 자전거를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주말이나 공휴일에 지하철 맨 끝칸을 이용하거나, 소프트케이스를 챙겨서 휴대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어느 나라의 버스 앞에 장착되어있는 자전거 운반용 캐리어가 무척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접이식 자전거라면 언제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접이식 미니벨로라면 더욱 좋다. 바퀴가 작아 접었을 때 훨씬 적은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휴대성을 중시한 미니벨로라면 12인치부터, 크게는 16인치까지의 바퀴를 장착한다. 하지만 일반 자전거의 바퀴에 비해 작다보니 구름저항이 크다. 가속은 빠르지만, 감속되는 속도 또한 빨라, 주행성능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편이다. 일단 예쁘고, 적당히 작게 접히면서도 주행성능이 좋을 수는 없을까?

발렌틴 보데프라는 디자이너는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여러 가지 디자인을 개발하는 ‘보데프 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발렌틴은 교통에 무척 관심이 많은데, 여러 종류의 자전거를 디자인했다. 특히 휴대하기 쉽게 접히면서, 주행성능도 아쉽지 않은 그런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고민 했다. 결국 그가 만들어낸 자전거가 바로 접이식 미니벨로인 벨로바이크 어바노 클라리스다.


 


 


 

어바노 클라리스의 탄생

발렌틴은 도심에서 다른 차량들과 흐름에 보조를 맞출 수 있을 만큼 재빠르면서도, 자전거의 보관과 휴대가 어려워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이 없도록 접이식 자전거를 고안했다. 작게 접히면서도 주행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미니벨로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인 20인치 바퀴를 골랐다. 그렇게 해서 처음 만들어진 2009년도의 프로토타입은 4년간 개량을 거쳐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발렌틴은 펀딩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선작업을 거쳐, 자전거를 더 작게 접을 수 있도록 포크를 접이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스티어러와 시트튜브의 퀵 릴리즈 잠금잠치(QR)에 전조등과 후미등을 통합하여 주 야간 상관없이 자전거와 헬멧만 있으면 언제든 라이딩 할 수 있다.


 


 


 

주행을 돕는 디테일

어바노 클라리스(Urbano Claris)는 벨로바이크가 개선한 접이식 미니벨로의 이름이다. 이름처럼 스페인의 도심을 마음껏 누빌 수 있는 시마노 클라리스 8단 구동계를 적용했다. 20인치 바퀴와 조합되어 출발 가속부터 가볍게 시작하여,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시트튜브와 시트스테이가 만나는 부분에는 자석으로 연결된 쇽 업쇼버가 있다. 미니벨로는 노면이 고르지 않으면, 작은 바퀴 때문에 승차감이 대게 나쁜 편이다. 어바노 클라리스는 쫄깃쫄깃한 쇽 업쇼버를 사용하여, 충격을 흡수해주면서 자전거를 앞으로 밀어낸다. 플라스틱으로 된 펜더가, 날씨 궂은 날 물웅덩이가 많은 곳을 지나가더라도 엉덩이와 프레임에 물이 튀는 것을 막아준다.


 


 


 

직선의 아름다움, 직사각형 프레임

프레임은 탑튜브와 다운튜브가 직사각형 형태로 시작된다. 비비셸 쪽으로 꺾일 때 까지 평행한 튜빙이 겉보기에 꽤나 안정감을 준다. 복도 같은 곳에 세워놓으면 긴 핸들바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는데, 어바노는 QR을 풀어 스티어러를 들어올리면 90도 돌려서 핸들바를 고정시킬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나갈 때는 다시 스티어러 QR만 풀고 되돌려서 주행하면 된다.

주행성능은 무척 경쾌하다. 짧은 휠 베이스가 좁은 도심에서 빠르게 반응하는 조작성을 끌어내고, 긴 포크레이크가 주행안정성을 잡아준다. 직접 주행해보면 무척 오묘한 느낌이다. 조작성이 좋으면서도 꽤나 안정적이다. 노면의 울퉁불퉁한 부분으로 인한 잔진동은 쇽 업쇼버가 모두 흡수해준다. 페달링 하는데 쇽 업쇼버가 수축하며 약간 통통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큰 어색함은 없다.


 


 


 

콤팩트하게 접히는 일등공신, 접이식 포크

대중교통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 눈이 많이 와서 집안에 자전거를 보관해야 할 때는 접이식 페달과 포크 옆에 달린 자석 덕분에 걸리는 것 없이 콤팩트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자전거를 가지고 기나긴 환승통로를 이용해야 할 경우가 생기는 데, 이때는 굳이 자전거를 들고 옮기거나 완전히 펴지 않고, 일부만 펼쳐서 안장을 잡고도 이동이 가능해 편리하다.

경첩 부분은 쉽고, 견고하게 고정된다. 안전장치로 안전핀이 내장되어 있어, 혹시라도 모를 불안감을 해소하고, 평소 주행 중에 포크의 측면 강성을 높인다. 브레이크는 텍트로 RX6 V-브레이크를 장착해 확실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변속레버는 플랫바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마노 클라리스의 레피드파이어 방식 레버를 사용한다.


 


 


 

폴딩 미니벨로에 필수, 분리식 핸들바

브레이크 레버는 텍트로 이클립스이다. 플랫바 형식의 핸들바는 QR로 분리 결합이 가능하다. 핸들바 양 끝은 탄성있는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분실할 위험이 없다. 이 방식은 자전거를 폴딩했을 때 폭을 좁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안장은 눌러보면 무척 푹신해서 면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타더라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 안장 레일은 크롬몰리 재질로 되어있어 내구성과 탄성이 좋다. 페달은 웰고의 알루미늄 접이식 페달이다. 어느 방향으로든 안쪽으로 밀면서 접을 수 있다. 안장과 그립 색상은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네 가지로 고를 수 있다.

어바노 클라리스는 주행성 좋은 폴딩 미니벨로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말해주는 자전거이다. 그 동안 접이식 미니벨로가 주행성능이 나빠서 못타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어바노 클라리스를 시승했을 때 생각이 바. 미니벨로도 이런 깔끔한 주행성능을 낼 수 있다. 벨로바이크 어바노 클라리스의 프레임에는 직선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어바노 클라리스 제원

프레임: 크롬몰리 스틸

변속기: 시마노 클라리스 RD-R2000

변속 레버: 시마노 클라리스 SL-R2000 8단 래피드파이어

크랭크세트: 알루미늄 54T

카세트: 시마노 클라리스 8단 카세트, CS-HG50-8, 11-32T

페달: 웰고 풀 알루미늄 폴딩

스템: 벨로바이크- 높이 자유 조절식 스템

핸들바: 벨로바이크- 폴딩 핸들바

안장: 젤 안장(색상 선택가능)

시트포스트: 사토리 알루미늄 600mm, 30.9mm 규격

브레이크: 텍트로 RX6 V-브레이크

타이어: 슈발베 시티즌 리플렉스 42-406

중량: 12.9kg



글: 조준우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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