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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램 레드 이탭 HRD, 미캐닉과 라이더 모두를 위한 기술의 정점

조회수 2018. 7. 17.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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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이클 연맹 UCI는 올해 7월 1일부터 로드바이크 레이스에 디스크브레이크 사용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7월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투르드프랑스에서도 디스크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가 꽤 보인다.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로드바이크가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디스크브레이크라고 장점만 있지는 않다. 시트스테이 위나 BB 아래, 포크 위쪽까지만 오면 되는 림브레이크 케이블과 달리 디스크브레이크호스는 앞뒤 모두 캘리퍼가 있는 허브 옆쪽까지 이어져야 한다. 특히 변속 케이블과 브레이크 케이블 모두 프레임 안으로 통과하는 방식이라면 길어진 호스와 변속 케이블을 설치하기가 상당히 번거롭다.

디스크브레이크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납득할 사람은 최소한 스램에는 없는 듯하다. 호스 길이를 줄일 수는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았다. 무선 전동 변속. 변속 케이블이 완전히 사라지니, 브레이크 호스 두 개만이 남는다. 미캐닉과 라이더 모두를 위한 솔루션이다.

스램 레드 이탭 HRD 3점 세트는 상자 하나에 예쁘게 담겨 있다. 컨트롤레버와 브레이크 캘리퍼, 앞뒤 디레일러, 펌웨어 업데이트용 동글, 충전기, 브레이크 로터가 각각의 상자에 담겼다. 보통 부품 장착 후에 포장을 버렸지만 이번에는 굳이 상자까지 다 챙겼다.

스램 레드 이탭 HRD가 장착될 프레임은 무츠 바무츠 디스크 RSL이다. 5월에 프레임을 받고 두 달이 지나서야 구동계를 장착하니 참으로 오래 걸렸다. 바텀브래킷, 헤드셋, 시트포스트, 크랭크세트, 스템, 핸들바까지 달았다. 임시로 쓰는 부품들이 많지만, 어쨌든 스램 레드 이탭 HRD를 장착하면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먼저 브레이크 캘리퍼를 포크, 프레임에 장착한다. 친절하게도 어댑터에는 그에 맞는 로터 사이즈가 적혀 있다. 사용하려는 로터 사이즈와 표기된 사이즈가 다르면 어댑터를 제거하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캘리퍼를 장착한 뒤, 레버에서 브레이크 호스를 분리한다. 프레임 내부를 통과하지는 않지만, 뒷브레이크호스는 외부로 노출된 케이블 가이드를, 앞브레이크호스는 포크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아니어도 브레이크호스는 상당히 길게 출시되므로 적당한 길이로 잘라 준다.

자른 브레이크호스 끝에서는 오일이 흘러나올 수 있다. 프레임 내부나 케이블 가이드가 브레이크 오일로 오염되는 상황을 방지하려면 기름종이와 테이프를 이용해 브레이크호스 끝을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이 상태에서 프레임 내부든 케이블 가이드든 통과시키면 된다.

원하는 위치까지 통과한 호스를 다시 레버와 연결하려면 호스 바브(Hose Barb)와 컴프레션 피팅(Compression Fitting)을 장착해야 한다. 호스 바브 장착은 제조사마다 다르고, 스램은 나사산이 있어서 조이는 방식이다. 호스에 호스 바브를 장착한 다음 컴프레션 피팅은 호스 바브의 나사산에 결합된다.

레버는 먼저 핸들바에 장착해 두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미리 호스에 걸어 두었던 컴프레션 너트를 레버에 조여 주면 브레이크 호스 연결은 끝이다. 이번 장착 과정에서는 호스 커팅 후에 오일을 거의 흘리지 않아 다시 블리딩을 할 필요는 없었으나, 장착 방법이나 프레임 형태 등에 따라 다시 블리딩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조절할 것은 리미트 볼트 뿐

호스 커팅과 연결은 유압 브레이크에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다. 전혀 복잡하거나 어렵다고 할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디레일러 장착이 너무도 간단했기 때문이다. 뒤 디레일러는 프레임의 디레일러 행어에 고정 볼트를 조이는 것으로 장착이 끝났다. 세팅은 휠과 스프라켓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생략했지만, 가장 작은 스프라켓과 가장 큰 스프라켓 위치를 잡아 주는 리미트 볼트만 맞추면 끝이다.

앞 디레일러는 뒤보다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체인링을 기준으로 높이와 각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속 과정에서 디레일러가 밀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웨지를 디레일러 안쪽에 달아 준다. 스램은 세 가지 형태의 웨지를 제공하며, 프레임 형태에 맞는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는 리미트 볼트를 조절한다. 허무할 정도로 쉽게 작업이 끝났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브레이크마운트 일체형 원피스 드롭아웃과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라는 최신 기술과 트렌드가 만났다. 꽤 많은 임시 부품 때문에 조금 아쉽지만, 무츠 바무츠 디스크 RSL 프레임과 스램 레드 이탭 HRD만으로도 전에 느낄 수 없었던 만족감을 준다. 프레임,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라이딩을 꽤 오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램 이탭과의 첫 라이딩에서 여러 구간의 스트라바 PR을 갱신했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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