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뷰 본문

슈힌들하우어 구스타프 - 레트로 모던 스타일 어반 바이크

프로필 사진
라이드매거진 작성일자2018.05.29. | 3,641 읽음

어째서일까. 같은 두 바퀴를 지닌 탈 것임에도 실용적인 자전거와 세련된 자전거는 서로 다르다. 디자인과 기능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많은 짐을 나르기 위해 튼튼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자신을 멋지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라며 자전거의 액세서리 하나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사람. 안장에 앉아 페달을 밟는다는 공통점을 제외한다면, 이 두 사람의 자전거 라이프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질적인 두 존재의 만남에서 하모니를 느끼고,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기도 한다. 바짓단을 걷어 올리고 크로스백을 맨 낡은 자전거를 탄 배달부의 이미지는 세련된 어반 라이프스타일과 만나 ‘메신저 스타일’과 ‘픽시’로 재해석되었다. 짐받이에 신문을 가득 싣고 거리를 달리던 청년의 자전거는 이제 커피와 노트북 가방을 싣고 소호 거리를 달린다. 실용적이지만 투박하지 않고, 멋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도심에서 태어났기에 그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오래 전 미국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소년들은 비치크루저라는 자전거에 짐받이를 달아 신문을 가득 싣고, 거리를 달리며 담장 너머로 신문을 던지며 배달하곤 했다. 하지만 소년은 성장해 청년이 되고, 멋진 신사가 되었다. 슈힌들하우어 구스타프는 과거 뉴스보이들의 자전거를 재해석해 세련된 도심형 자전거로 탈바꿈했다.

복잡한 장식 없이 심플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프레임은 단정하다. 파스텔 톤 단색의 컬러로 칠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건조한 느낌의 콘크리트보다 진한 회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갈색과 베이지색 포인트가 시선을 붙들고, 검은 색의 부품들로 통일해 차분한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슈힌들하우어 구스타프는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주는 자전거다. 안장에 올라 핸들을 잡으면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팔을 좌우로 넓게 벌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온다. 갈매기 모양의 핸들바가 얼마나 편안한지 사용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가치를 인정한다.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조금 더 숙인 자세를 취하더라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무거운 서스펜션을 다는 대신, 조금 두툼한 타이어를 장착했다. 바람을 충분히 넣어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타이어는 노면을 매끄럽게 구르면서도 턱 모서리를 넘어갈 때의 충격이나 진동을 흡수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장한다. 타이어의 베이지색 사이드 월은 레트로스타일을 위한 장치다. 정말로 멋스럽다. 앞뒤 바퀴를 감싸는 펜더 또한 타이어와 깔끔하게 밀착되고, 최소한의 지지대를 사용해 깔끔한 느낌을 해치지 않는다.

짐받이는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도톰한 알루미늄 튜브를 용접해 만들었다. 좌우 두 개씩 네 개의 볼트로 프레임에 고정하는데,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 제법 무거운 짐에도 견딜 것으로 보이지만, 큰 상자 같은 것을 실었다간 핸들이 걸리게 되니 조금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등이나 어께에 멜 노트북 가방이나, 동료에게 전해줄 커피 캐리어 또는 도넛 상자 몇 개 정도면 자전거와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슈힌들하우어 자전거의 특징은 체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구스타프 역시 ‘벨트드라이브’ 방식을 사용한다. 게이츠사의 카본드라이브 시스템이라는 튼튼하고 유연한 섬유강화 벨트를 사용했다. 바짓단이 닿아도 기름이 묻거나 찢어지는 등의 문제가 없으며, 페달을 밟을 때 금속 체인보다 탄력 있는 독특한 느낌과 함께 기름을 치지 않아도 조용하고 매끄럽게 구른다. 변속기는 2단 스램 오토매틱스 또는 시마노 8단 넥서스를 선택할 수 있다.

슈힌들하우어 구스타프는 세련된 프레임 디자인과 타이어에서 페달에 이르기까지 부품 하나하나가 자전거와 조화를 이루는 자전거다. 디테일을 살필수록 더욱 반하게 된다. 도심을 누비는 자전거의 스피드와 여유를 함께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글: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카톡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