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다혼과 함께 즐기는 꽃구경 라이딩

조회수 2018. 4. 30. 14: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벚꽃이 예쁘게 피었던 주말에는 비가 왔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평일에 시간을 내기는 힘들었고, 벚꽃은 빗물과 시간에 쫓겨 사라졌다. 그렇다고 올해의 꽃 사진을 포기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튤립도 남아 있고, 5월에는 철쭉이 예쁘게 핀다.

볕이 좋은 날, 아름다운 꽃밭을 찾아가 사진을 찍는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꽃구경도 여행도 남는 건 사진이다. 그런데 모두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열심히 골라 보지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은 한 장만 남을 뿐이다. 가급적 많이 돌아다닐 필요가 있다.

열심히 걷다 보면 슬슬 다리가 아프고 지쳐 온다. 즐겁기 위해서 떠난 여행인데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그러다 다투면 오히려 안 간 것만 못하다. 힘들지 않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위해, 접이식 자전거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오늘 이용할 자전거는 다혼 보드웍 D8, 뮤 D9이다. 프레임이 옆으로 접히는 형태의, 20인치 휠이 장착된 접이식 미니벨로다. 한 대라면 승용차 트렁크에 거뜬히 들어가고, 잘 넣으면 차종에 따라 두 대를 실을 수도 있다.

보드웍 D8은 크로몰리 프레임으로, 포크는 하이텐 스틸(고장력 강) 재질이다. 변속기는 시마노 알투스 8단을 사용했고 타이어는 슈발베 시티즌이 장착됐다.

뮤 D9은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이여서 다른 접이식 미니벨로보다 좀 더 가볍다. 부품구성은 스램 X5 9단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타이어는 슈발베 마라톤 레이서를 장착했다.

다혼 뮤 D9과 보드웍 D8을 타고 길을 나섰다.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과 20인치 휠의 경쾌함이 만나 상당히 가벼운 마음이다. 올림픽공원 주변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주행하기 좋았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가 보면,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표지판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바퀴가 큰 자전거들은 끌고 지나가다가 도로의 장애물에 걸리거나 행인과 부딪혀 사과해야 할 때가 꽤 있다. 하지만 다혼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아 끌고 이동하기도 편하다.



꽃구경을 하러 나왔다고 해서 계속 돌아다닐 수는 없다.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 다른 자전거는 보관에 신경이 쓰이겠지만, 다혼 보드웍과 뮤는 접어서 갖고 들어가면 된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복도 한쪽에 놓아도 통행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벚꽃이 졌다고 실망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튤립도, 철쭉도 남아 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 찍기 참 좋은 날씨다. 꽃이 없으면 없는 대로, 여름의 초록도 좋다. 중요한 건 꽃이 아니라, 지금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이다. 다혼과 함께 하는 그대가 꽃보다 아름답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