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리 SSA 2019 S/S 전략발표회, 사이클링 의류의 미래를 엿보다

조회수 2018. 7. 24.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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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로디탈리아 19 스테이지에서 크리스 프룸의 어택은 강렬했다. 결국 지로디탈리아 우승 저지인 말리아로자를 가져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전에 입던 옷과 색만 다르다는 점이다. 지로디탈리아를 후원하는 카스텔리가 팀 스카이 의류 역시 제작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카스텔리의 2019년 봄, 여름 신제품을 조금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7월 17일, 삼천리자전거 의왕연구소 3층 대회의실에서 카스텔리 SSA(Special Sales Agent) 2019 S/S 전략발표회가 열렸다. 조기중 전무는 환영인사 후에 카스텔리가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제품에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대중적인 제품에도 관심을 갖고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내년 샘플을 보고 의견을 주면 본사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환영사 다음으로 제품 설명이 이어졌다. 2018년에 세련된 유럽 스타일을 연출했던 포레스트 그레이 컬러 이후로 2019년에는 다크 스틸 블루 색상이 대폭 추가됐다. 지난 번 2018 F/W 전략발표회 때도 그랬지만 일부 제품은 모델이 착용한 모습을 보여줬다.

콘셉트 설명 후에는 남성용 하의를 소개했다. 업그레이드된 프로제토 X2 패드와 개선된 키스 에어 2 패드가 적용된 7가지 제품이다. 레이스와 에어로에 특화된 프리에어로 레이스 4 빕숏, 경량화로 혹서기에 특화된 인페르노 빕숏은 팀 스카이가 입는 로소 코르사 라인업에 해당하며 용도와 가격대에 따라 제품이 분류돼 있다. 업그레이드된 패드는 직접 만져볼 수 있었고, 재봉선을 최소화해 매우 편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용 상의는 크게 기능성 강화 라인, 착용감 강화 라인, 올라운드 클래식 라인으로 분류했다. 기능성 강화 라인에는 에어로레이스 5.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에어로레이스 6.0, 볼라타 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볼라타 2가 추가됐고, 조금 편한 디자인의 에어로레이스 4.1은 그대로 유지했다.

착용감 강화 라인에는 에스프레소 저지가 추가됐다. 신제품 에스프레소 저지는 가을, 겨울 라인업에 있는 에스프레소 재킷의 저지 버전이다. 촉감과 통기성이 우수한 원단으로 프레미오 2 빕숏과 함께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올라운드 클래식 라인에는 화려한 색상과 패턴이 적용된 아블록, 큼지막한 전갈 로고가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루오타가 추가됐다. 또한 대부분 단색인 이너웨어 시장에, 다크 스틸 블루 컬러 격자무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아서 세련됨을 강조했다.

카스텔리는 상하의 외에도 장갑, 양말, 슈커버, 암워머, 헤드웨어 등 다양한 용품을 생산한다. 이번 전략발표회에서 가장 눈에 띈 용품은 장갑이다. CDS(Castelli Damping System)를 적용해 손 형태에 따라 압력을 분산시킨다. 

CDS는 로소코르사 프로 장갑, 로소코르사 에스프레소 장갑, 카브리오 반장갑, 아렌버그 젤 반장갑에 적용돼 있다. 장갑은 손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지만,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장갑을 안 끼는 사람도 있다. 카브리오 반장갑은 그런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을 듯하다. 엄지손가락은 거의 전부가, 나머지 손가락도 두 마디 이상씩 드러나며 손등에도 구멍이 뚫려 있다.

봄, 여름이라고 항상 따뜻하고, 덥고, 좋은 날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기도 한다. 카스텔리에서는 이런 상황을 대비한 프로텍션 의류 역시 생산하고 있다. 방풍과 방수 기능을 모두 갖춘 페르페토 라인, 방수 라인, 방풍 라인, 방한 라인으로 구별해서 소개했다.

페르페토 라인에는 반팔인 가바 3와 페르페토 라이트 2, 페르페토 긴팔, 페르페토 베스트와 페르페토 컨버티블이 있다. 방풍과 방수는 물론 에어로 성능과 통기성까지 갖췄다. 여름이니까 반팔로도 괜찮다는 생각과, 그래도 악천후용인데 긴팔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페르페토 컨버티블이 좋다. 지퍼로 팔 부분을 분리할 수 있어 긴팔 재킷으로도, 반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방수 라인에 속한 이드로 프로 2, 이드로 2, 이머전시 레인재킷, 템페스타 3/4 바지, 레그워머, 프로 핏 레인 재킷은 비교적 얇고 가볍다. 다소 더운 날씨에 비에 몸이 젖는 것을 막아 주는 용도로, 내부의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만 외부의 물은 안으로 침투할 수 없다. 특히 이드로 2 재킷은 주먹 정도 크기로 작게 접혀 휴대하기 편하다.

방풍 라인에는 팀 스카이 요청에 의해 개발한 프로 라이트 윈드 베스트, 경량 중심인 슈퍼레제라 재킷/베스트,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스쿼드라 재킷/베스트가 있다. 가볍고 휴대하기 좋다는 특징이 있고, 방풍이 주된 목적이기는 하지만 슈퍼레제라와 스쿼드라는 생활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방한라인에는 방수성, 통기성을 갖추고 기모 안감으로 방한 기능까지 갖춘 나노플렉스 원단을 사용했다. 저지는 폰도 저지 FZ 한 가지인 반면 하의는 패드와 소재에 따라 4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중 옴루프 써멀 빕숏은 팀 스카이가 착용하는 제품으로, 무릎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무릎 위까지로 길이를 맞췄다.

올해의 포레스트 그레이나 내년의 다크 스틸 블루 컬러, 지금까지 본 제품들의 디자인이 너무 단순하다고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카스텔리는 타뷸라 라사라는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성용 의류에도 남성용 의류에 사용된 고급 소재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차이점은 하의에 쓰인 여성 전용 패드, 얇아서 속이 비치기 쉬운 클라이머스 우먼 저지에 비침 방지를 위해 쓰인 뷔스티에 구조, 남성용에는 없는 민소매 저지 등이다.

여성용 제품 소개 후에는 아동용 제품을 소개했다. 저지, 숏, 장갑이 있고, S, M, L이 아니라 나이를 기준으로 사이즈를 적용한다. 마지막으로는 커스텀 의류를 소개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커스텀 의류 제작이 꽤 활성화돼 있다고 한다.

설명 후에는 행사장 뒤에 진열된 샘플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 방문한 전국 카스텔리 대리점 관계자들은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며 참좋은레져 담당자에게 제품에 관해 묻기도 하고 개선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소개한 카스텔리 2019 S/S 제품은 내년 3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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