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안장을 넘어 패션 토털 브랜드로 변신 중

조회수 2018. 7. 27.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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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접이식 미니벨로 하면 자연스럽게 브롬톤을 떠올린다. 삼각형 자전거 하면 스트라이다를 생각한다. 반대로 어떤 이름을 들었을 때 사물이 연상되는 경우도 있다. 캐논데일 하면 레프티나 에보를, 애플 하면 아이폰을 떠올린다. 브룩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가죽 안장을, 브룩스에 대해서 조금 더 아는 사람이라면 바테이프나 헬멧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브룩스 하면 가죽 안장이 생각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브룩스의 역사가 아니라 제품이기 때문이다. 쓸수록 몸에 맞춰지는 가죽 안장은 장거리 주행에서 편하다고 알려졌고, 자전거 여행자의 필수 안장처럼 여겨졌다. 1912년에 발간된 ‘The Brooks Book for Cyclists’에는 안장을 좋게 만드는 건 브룩스라는 이름이 아니라 안장 그 자체가 지닌 우수함이며, 안장이 브룩스라는 이름을 높인다는 얘기가 있다. 훌륭한 안장이 지금의 브룩스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브룩스를 안다고 할 수 없다. 1866년 존 볼트비 브룩스가 J.B. Brooks & Co.를 설립한 후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말안장, 자전거 안장부터 자전거에 부착하는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자전거용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 클립, 골프백, 차량 정비용 의자와 잭, 판초우의, 사이클링 슈즈 등이다.

브룩스라는 이름으로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으로 몇몇 제품은 별도 브랜드로 만들었다. 브룩스가 1914년에 만든 여행용 캐리어 브랜드 앤틀러(Antler), 1933년에 만든 가구 브랜드 에버토트(Evertaut) 등은 지금까지 제품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오랫동안 가죽 안장을 만들면서 쌓은 기술을 기반으로 1970년대에는 플라스틱 안장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고무와 코튼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안장 캠비움을 선보였고, 2016년에는 카본 레일 안장까지 내놓으면서 꾸준히 개선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장 브랜드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브룩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헬멧을 만든 것이 그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캠비움을 만들면서 얻은 고무와 코튼 소재에 대한 이해, 오래도록 다뤄온 가죽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방을 만드는 것이다. 다시 제품 영역을 넓혀 가며 브룩스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룩스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산바다스포츠를 통해 7가지 배낭, 서류가방, 메신저 백까지 9가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 용도와 특성에 따라 유틸리티(Utility), 트랜짓(Transit), 스페셜(Special), 디스커버리(Discovery) 4가지로 분류했다. 일부는 색상 구분도 있고 사이즈 차이도 있으니 정확히는 28가지이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내게 어울리는 제품을 찾아보자.


 


 


 

유틸리티 - 달스튼 냅색(Dalston Knapsack)

달스튼 냅색은 방수 기능을 적용하고 스타일을 살린 백팩이다. 방수 재질 천과 베지터블 태닝 가죽으로 만들어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다. 수납공간은 패딩으로 처리해 외부 충격에도 안에 넣은 물건이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M 사이즈의 용량은 20리터로 15인치 노트북 수납이 가능하며, S 사이즈는 12리터로 13인치 노트북 수납공간을 갖췄다. 두 가지 사이즈 모두 블랙, 그린 플렉, 그레이 플렉 세 가지 컬러가 수입된다. M 사이즈는 22만 원, S 사이즈는 19만 원이다.


 


 


 

유틸리티 - 해크니 백팩(Hackney Backpack)

해크니 백팩은 24-30리터 용량의 롤탑 방식 백팩이다. 브룩스는 해크니 백팩이 두 바퀴를 이용한 도심에서의 이동과 운송용 솔루션이라고 한다. 큰 배낭은 라이딩에 불편을 초래하지만 너무 작으면 짐을 담기 어려운 만큼 해크니는 그 중간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고 할 수 있다. 15인치 노트북 수납공간, 3개의 내부 포켓, 2개의 외부 포켓으로 구성돼 있다. 달스튼 냅색과 같은 소재를 적용했고 수입되는 컬러도 같다. 가격은 25만 원이다.


 


 


 

트랜짓 - 피크위크 백팩(PickWick Backpack)

피크위크 백팩은 다목적 캔버스 롤탑 백팩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방수 재질 천과 브룩스 가죽을 사용했고 자전거 도심 활동에 적합하다. 런던의 디자이너 안드레 클라우저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한 피크위크 백팩은 모두 다섯 가지 컬러가 있다. 블랙, 키안티, 다크 블루, 구스 비크, 그레이이며 두 가지 사이즈가 있다. 26리터는 35만 원, 12리터는 30만 원이다.


 


 


 

스페셜 – 피크위크 레더 백팩(PickWick Leather Backpack)

현대적이면서 클래식한 느낌의 피크위크 레더 백팩은 피크위크 백팩과 모양은 같지만 소재는 베지터블 태닝 가죽이다. 브룩스 안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몸에 맞춰지듯 피크위크 레더 백팩 역시 사용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나만의 가방이 된다. 내부에는 15인치 노트북 슬리브와 가방 뒷면에 시크릿 포켓이 있다. 사이즈는 26리터, 색상은 블랙, 코냑, 다크 탠 브라운 세 가지이며 가격은 57만 원이다.




스페셜 – 피크위크 리플렉티브 레더 백팩(PickWick Reflective Leather Backpack)

피크위크 리플렉티브 레더 백팩은 어두운 시간대에 라이딩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베지터블 태닝 가죽 소재에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고, 반사 소재가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받으면 환하게 빛난다. 가로 31cm, 높이 48-55cm, 폭 15cm로 용량은 21-26리터다. 컬러는 블랙 한 가지이며 가격은 57만 원이다.


 


 


 

디스커버리 – 스파크힐 백팩(Sparkhill Backpack)

앞에 소개한 제품들은 클래식하고 다소 유연한 느낌인데 스파크힐 백팩은 각이 잡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도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노트북 수납공간은 패딩 처리돼 있고 방수 지퍼, 신축성이 높고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추가수납공간이 있다. 컬러는 블랙 한 가지이며 S 사이즈는 15리터, M 사이즈는 22리터로 가격은 각각 25만 원, 27만 원이다.


 


 


 

디스커버리 – 뉴 스트리트 브리프케이스(New Streer Briefcase)

정장을 입고 배낭을 메도 멋있는 건 조인성과 김수현 뿐이라는 얘기가 있다. 정장을 입어야 한다면 배낭보다는 서류가방이 어울린다. 뒤쪽에는 랙에 장착하기 쉬운 클릭픽스 모듈이 장착돼 있고, 내구성과 내수성을 위해 PU 코팅처리한 나일론 66과 콘듀라 소재로 제작됐다. 탈부착 가능한 어깨끈이 포함됐고 반사소재가 적용돼 늦은 저녁 퇴근길에도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컬러는 블랙 한 가지이며 용량은 15리터, 가격은 27만 원이다.


 


 


 

디스커버리 – 스트랜드 숄더 백(Strand Shoulder Bag)

가방을 자주 열어야 하는 메신저는 배낭 대신 한쪽 어깨에 메는 형태의 가방을 선호한다. 열고 닫기 편한 대신 라이딩 중 흘러내리거나 돌아가는 단점이 있는데 브룩스 스트랜드 숄더 백은 브룩스의 특허 받은 사이클링 벨트가 적용돼 라이딩 도중에도 안정적이다. 내구성과 내수성이 좋은 소재를 활용했고 패딩 처리된 노트북 수납공간, 아쿠아가드 지퍼, 신축성 있는 앞쪽 수납공간 등 메신저에게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용량은 15리터, 컬러는 블랙, 가격은 25만 원이다.


 


 


 

디스커버리 – 핏필드 백팩(Pitfield Backpack)

핏필드 백팩은 도심에서의 사이클링을 위해 디자인된 플랩-클로즈 방식 백팩이다. 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내구성과 내수성이 좋은 핏필드 백팩이 적합하다. 노트북 수납공간은 패딩 처리돼 있고, 지퍼 부분은 방수 처리가 돼 있다. 용량은 24-28리터, 컬러는 블랙, 가격은 27만 원이다.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하다

브룩스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가죽 안장만으로도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오랜 세월 가죽을 다루면서 쌓인 노하우, 캠비움을 만들면서 얻은 코튼 소재에 대한 이해를 안장에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방으로 확장했다. 안장 브랜드를 넘어서 패션 토털 브랜드로 변화를 추구한다. 

이번에 소개한 가방 외에 자전거 장착용 가방도, 바테이프나 그립 같은 액세서리도 있다. 브룩스 가방과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자전거에도 더하고 싶다면 이런 액세서리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브룩스 제품은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산바다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스토어 위클이나 홈페이지(http://brookseng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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