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주행 성능을 지닌 접이식 미니벨로, 버디 R+

조회수 2018. 8. 31. 13: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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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서 느리게 달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레이스에서는 너무 당연하고, 일반적인 라이딩이라도 빨리 혹은 편하게 달리고 싶다. 속도를 위해서라면 로드바이크를 타야겠지만 대중교통과의 연계나 보관이 어렵다. 미니벨로의 장점은 그대로 가지면서 빨리 달릴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하다.

주행성이 뛰어난 접이식 미니벨로를 고르라면 단연코 버디다. 자전거를 접는데 서스펜션 피봇 부분을 활용해 프레임에 접히는 부분이 없고, 전체적인 지오메트리도 속도를 내기 좋다. MTB나 로드바이크 정도로 휠베이스가 길어서 작은 바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 고속 도로주행에 특화된 버디 R이 있었다. 시마노 105 11단 뒤 디레일러와 11-28T 스프라켓, 53T 체인링으로 로드바이크와 같은 기어비를 갖추고 있다. 핸들바는 드롭바가 아니라 플랫바가 장착돼 있었다.

버디 유저들은 업그레이드와 튜닝에 관심이 많다. 플랫바를 드롭바로 교체하는 시도도 여럿 있었다. 그런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를 채워줄, 버디 R+가 등장했다. 기존의 버디 R에서 드롭바 장착을 위해 일부 부품만 바꾼 게 아니다. 어베인 디자인에서 제작한 정품 업그레이드 키트를 장착한 버전이다. 구동계부터 시작해 서스펜션, 휠 사이즈, 브레이크까지 프레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 바퀴가 작을 뿐 진정 제대로 달리기 위한 자전거다.

프레임 컬러부터 특별하다. 다른 버디는 전체적으로 한 가지 컬러를 사용했으나 버디 R+는 메인프레임에 무광 블랙, 스윙암에 유광 레드를 사용했다. 메인프레임의 버디 로고는 레이저 각인으로 새겼다. 검정과 빨강의 조합으로, 강렬하면서도 빠르다는 느낌을 준다.

서스펜션은 기존의 엘라스토머와 스프링 대신 어베인 디자인에서 만든 조절식 서스펜션을 활용했다. 라이더 체중이나 노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서스펜션 컬러 역시 프레임처럼 검정과 빨강으로 구성돼 있다.

요즘 나오는 버디 대부분은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돼 있으나 버디 R+에는 림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서스펜션을 만든 어베인 디자인에서 제작한 C-브레이크 어댑터를 이용해, 센터볼트 방식 텍트로 R725를 장착했다. BMX에 많이 사용되는 U-브레이크와 비슷한 형태로, 일반적인 캘리퍼 방식 림브레이크보다 높은 제동력을 제공하고 디스크브레이크에 비해서는 무게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액세서리 부착도 쉽다. 버디 R+에는 조절식 서스펜션, C-브레이크 어댑터와 함께 다기능 확장 키트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물통케이지, 펌프 안장가방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자전거를 접고 펴는데 지장 없이 장착할 수 있다.

빠른 속도를 내려면 큰 바퀴가 유리하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확실하고, 여러 차례의 레이스에서 검증됐다. 다른 모델이 18인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버디 R+는 허브스미스가 제작한 A406 20인치 휠세트를 사용한다. 림 높이는 700c 휠에서라면 미들 림으로 분류될 34mm지만 20인치 휠에서는 충분히 하이 림으로 보인다. 타이어는 슈발베 듀라노 20x1.10인치, mm 단위로는 28mm에 해당한다. 로드바이크 타이어가 넓어지는 요즘 추세와 휠 사이즈를 감안한 트렌드와 성능을 모두 갖춘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구동계는 스램 라이벌 11단이다. 촘촘한 기어비를 활용할 수 있는 11-25T 스프라켓, 52T 체인링이 장착돼 있다. 로드바이크에서 요즘 많이 쓰는 52-36 더블 체인링의 아우터 체인링과 같은 사이즈다. 체인은 KMC X-11SL로, 아우터 플레이트는 검정, 이너 플레이트는 빨강이어서 프레임 컬러와 잘 매치된다.

안장은 셀레이탈리아 X1, FeC 알로이 레일 버전이다. 셀레이탈리아에서는 X1을 믿을 수 있고 실용적이면서 편한 안장이라고 설명한다. 가운데가 막혀 있는 형태로, 편안함보다는 속도에 집중한 듯하다. 안장 역시 프레임 컬러에 맞춰서 커스텀 제작돼 있다. 전체적으로 검정색에 앞, 뒤, 옆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다른 버디와 버디 R+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드롭바다. 이미 빠른 주행에 적합한 지오메트리의 버디에 드롭바까지 장착하면서 로드 레이스에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게 했다. 스램 라이벌 11단 컨트롤레버는 가벼우면서 조작하기 쉽다. 바테이프 컬러도 검정과 빨강으로 프레임과 맞췄다. 드롭바로 인해 접었을 때 부피가 조금 커지기는 하지만, 접을 때 드롭바 끝부분을 뒷바퀴 스포크 사이로 넣으면 더 깔끔하게 접을 수 있다.

접이식 미니벨로의 장점은 너무도 명확하다. 반면 그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오래도록 계속돼 왔고, 여러 방향으로 발달했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결과물은 금세 사라졌고, 탁월한 제품은 오랫동안 조금씩 발전하며 우리 곁에 머무른다. 버디 R+는 도로에서의 빠른 주행을 목표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만들어진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접이식 미니벨로가 아닐까 싶다.

버디 R+ 제원

프레임 : 버디 모노코크 프레임

포크 : 버디 서스펜션 포크

컨트롤레버 : 스램 라이벌 11단

크랭크세트 : 버디 52T 11단 시스템

스프라켓 : 스램 라이벌 11-25T

뒤 디레일러 : 스램 라이벌

체인 : KMC X-11SL

브레이크 : 텍트로 R725 센터 볼트

휠세트 : 허브스미스 A406 34mm 알로이 림 20인치(406)

타이어 : 슈발베 듀라노 20x1.10

스템 : 10도 조절형 스템

핸들바 : 31.8x420mm 드롭바

컬러 : 2톤 파우더 코팅(매트 차콜 / 글로시 레드), 로고 레이저 각인

가격 : 398만 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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