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바이크의 매력을 덧입은 스즈키 SV650X

조회수 2017. 12. 12.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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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미들급 네이키드 바이크 SV650은 스즈키의 오랜 V트윈 엔진이 가진 저력을 알 수 있는 모델이다. 평범해 보이는 외관에 경쾌하고 충분한 성능이 많은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대중성도 충분해서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는 이들이 첫 바이크로 삼기에도 훌륭한 모델이다. 너무 튀지 않고, 충분한 레저 도구 혹은 일상의 라이딩 파트너로 아주 좋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도 평범한 스타일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스즈키는 레트로 룩 바람에 힘입어 카페 레이서 스타일을 더한 변형 버전 SV650X를 내놓았다. 슬림한 차체는 그대로 유지했고, 가볍고 운동성 좋은 트렐리스 프레임에 실려진 부드러운 V트윈 엔진의 질감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가다 서다 반복하는 도심의 교통정체 속에서, 그리고 굽이치는 시골길에서도 이 바이크는 라이딩의 본질에 맞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클래식한 시트와 블랙으로 휘감은 차체, 공격적인 라이딩 자세가 스포츠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둥그런 다반사 헤드라이트는 높은 광량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헤드라이트 카울과 어울린다. 또 헤드라이트 카울 양쪽의 긴 구멍이 전통적인 레이서 머신의 향취를 불러온다. 작은 카울 하나로 클래식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다. 헤드라이트 아래에 LED 안개등을 옵션으로 장착하면 더욱 멋들어진다. 랠리 머신같은 느낌도 줄 수 있다.

연료탱크는 최신 모델들이 가진 'S' 로고 대신 구식 'SUZUKI' 로고를 프린팅 해 더욱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다. 게다가 연료탱크의 용량은 13.8리터에서 14.5리터로 약간 늘었다. 기존 V트윈 엔진의 경제성도 그대로여서, 더욱 더 먼 거리의 라이딩을 무급유로 갈 수 있게 된 점이 반갑다.

클립 온 핸들 바는 라이더에게 자연스럽게 스포티한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하게 한다. 마치 카페레이서의 예전모습처럼 말이다. 기존 SV650의 표준적인 파이프 핸들 바와 달리 양쪽으로 분리된 핸들 바는 끝 부분이 운전자 쪽으로 약간 가까워졌고 대신 높이가 낮아져 자세가 공격적이다. 적극적으로 코너를 공략하며 달리기 즐거운 포지션이 됐다.

좁고 세련된 느낌의 복고풍 시트는 클래식 바이크의 느낌을 낸다. 좌석은 부드러운 쿠션을 적용했고 다소 과격해진 스포츠 라이딩 자세에서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론트 포크에는 새로운 프리로드(초기하중) 조절기를 달아놔서 원하는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순정 타이어인 Dunlop Roadsmart III는 마른 노면의 핸들링 성능은 물론이고 특히 젖은 노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보다 늘어난 SV650X의 스포츠 라이딩 환경에서 자신감을 높여준다.

스즈키는 V트윈 엔진의 3대 요소를 중요시했다. 첫째는 고동감으로 V트윈 엔진이 가진 불규칙한 폭발 느낌이 라이더로 하여금 바이크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둘째는 파워다. 출발하면서 이미 충분한 파워를 느낄 수 있도록 저회전 토크를 높게 설정했고, 거기에 이어서 최고출력이 발생되는 고회전영역의 매끈한 회전필링을 살려 짜릿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두 가지의 요소가 결합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다.

셋째는 통제성이다. 라이더가 도심 주행, 시외 주행, 시골의 와인딩 코스는 물론 고속 주행까지 모든 상황에서 쉽게 컨트롤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이 들어갔다. 듀얼 스파크 기술도 그 중 하나다. 보다 정밀한 점화를 위해서 실린더 당 2개의 스파크 플러그가 사용된다. 그 결과 연소 효율이 향상되고 보다 부드러운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게다가 낮은 연료 소비율 및 낮은 배출가스도 보장할 수 있다.

피스톤과 링은 전체적인 연료 효율과 배기가스 제어를 향상하기 위해 특수 제작됐다.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 스커트의 수지 코팅, 그리고 높은 밀폐 성능 및 블로바이 가스를 줄이기 위해 특수한 L자 형태의 피스톤 링을 사용했다.

TI-ISC(Throttle body Integrated Idle Speed ​​Control)에는 저 회전(rpm) 보조 제어 기능이 있다. 낮은 회전영역에서 rpm을 사용할 때 ECM이 ISC 시스템을 작동시켜 ISC 회로를 열면, 엔진 rpm이 약간 올라가 보정된다.


일반적으로 바이크가 출발할 때 클러치 레버를 슬쩍 떼면 엔진 rpm이 떨어지지만, 로우 rpm 어시스트는 라이더가 낮은 rpm을 써서 출발해도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방식으로 정체 도로 및 출퇴근 교통체증에서의 저속 주행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있다.

유사한 보조 기능으로 이지 스타트 시스템(Suzuki Easy Start System)도 들 수 있다. 한번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엔진을 시동하기 위해 설정된 시간 간격으로 스타터 모터를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ECM은 엔진 상태를 확인하고 시동이 걸린 직후 시동 모터를 해제한다. 쉽게 말해 시동이 걸릴 때까지 스타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는 행위가 필요없다는 뜻이다.

시트높이는 790mm로 스포츠성향의 모터사이클치고 낮은 편이라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앞 브레이크는 더블 디스크, 뒤 브레이크는 싱글 디스크이며 ABS가 기본 적용된다. 차량 중량은 198kg으로 스포츠 라이딩에 어울리는 가벼운 무게다.

SV650X는 표준 모델인 SV650의 높은 스포츠성능을 이어받았고, 낮은 핸들 바 등으로 더욱 적극적인 스포츠 라이딩을 유도한다. 비록 클래식한 분위기를 위한 변화일지 모르나,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V트윈 엔진의 조합으로 이륜차 본연의 핸들링의 즐거움이 높은 SV650의 확실한 기본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글: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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