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수소 연료 전지 모터사이클 계획
각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미래를 대처하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엔진(혹은 모터)을 구동할 에너지원에 대한 방편이다. 혼다는 PCX와 같은 소형 스쿠터에 전기모터와 하이브리드 엔진을 접목한 시제품을 내놨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완성차는 바로 출시해도 될만큼 완벽히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 특허 사무소에 등록된 여섯 가지 설계 도면을 보면 혼다에게 또 다른 계획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기 에너지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주행거리의 한계를 타파할만한 대안으로 수소 연료 전지 에너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의 연료 전지 특허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기존의 모터사이클 형태와 거의 흡사한 구체적인 도면은 처음이다. 이 디자인 도면에서는 에너지원인 충전식 수소 탱크가 모터사이클 시트 아래 버젓이 자리잡고 있으며 앞 부분에는 연료 전지가 올려져 있다.
도면에 따르면 충전식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전지는 전동 모터를 통해 뒷바퀴를 움직이는 샤프트 드라이브로 동력을 전달한다. 아직 초기의 형태일 뿐 이겠지만, 이런식으로 고효율이면서도 높은 출력을 내는 스포츠 바이크도 충분히 개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것은 애초부터 모든 부분에 대한 설계를 원점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동력원 프로젝트는 더 많은 장점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작은 스쿠터뿐 아니라 어드벤처 바이크 아프리카 트윈이나 대형 투어러 골드윙에 청정한 수소 에너지를 접목한 미래를 상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