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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GRX가 탐나는 7가지 이유

조회수 2020. 2. 11. 11: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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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105 그룹셋의 로드바이크를 탈 때는 울테그라 그룹셋으로 조립된 로드바이크가 그렇게 갖고 싶더니, 막상 울테그라 그룹셋의 로드바이크를 타게 되니 정작 듀라에이스(Dura-Ace) 그룹셋보다는 오히려 GRX 그룹셋이 더 탐이 나기 시작했다. 필자의 이러한 일관성이 결여된 그룹셋 업그레이드 방향성의 이유는 아마도 필자가 레이싱보다는 장거리 라이딩, 그리고 조금은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기왕이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에서의 라이딩을 지향하는 라이더이기 때문이다.

 

 

 

GRX란 무엇인가?

GRX는 그래블바이크 라이더를 위해 시마노(Shimano)가 세계 최초로 탄생시킨 그래블(Gravel) 및 어드벤처(Adventure) 전용 바이크 컴포넌트 시리즈 그룹셋이다. 그렇다면 그래블바이크란 무엇인가? 비포장 자갈길에서 이름을 따온 그래블바이크는 올로드바이크(All Road Bike)라고도 불리는데, 말 그대로 모든 길에서 주행할 수 있는 자전거다. 산악자전거(MTB)처럼 본격적인 싱글트랙에서 주행하기에는 어렵지만, 임도(Forest Road) 또는 적당히 거친 오프로드에서 적절하게 주행할 수 있고, 포장도로에서는 경쾌하게 속도를 낼 수 있다.

북아메리카의 젊은 라이더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는 그래블바이크는 휠베이스가 긴 프레임, 접지력이 좋은 40mm 내외의 타이어, 디스크 브레이크 등 그 형태나 구성에 따라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구동계에 있어서는 로드바이크와 MTB 그룹셋을 선택적으로 혼용되어 왔다.

시마노는 그래블바이크 라이더들로부터 거의 모든 지형의 도로에 대한 경험에 따른 의견들을 수집하고, 포괄적인 연구와 시험 및 개발 과정을 거친 끝에 모든 길에서 편안하면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라이딩에 적합한 컴포넌트 시리즈 그룹셋 GRX를 지난해 5월에 발표한 것이다. GRX는 그래블바이크라는 새로운 장르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로드바이크/MTB와 호환되는 부분이 많다.

 

 

 

GRX가 탐나는 1번째 이유, 다양성과 호환성

GRX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그룹셋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1x11단, 2x11단, 2x10단 등 3가지의 기계식 변속 옵션을 제공하며, RX800, RX600, RX400 등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됐다. 레이싱이 목적이라면 프리미엄급 수준의 가벼운 RX800 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고, RX800 시리즈는 보다 저렴한 RX600 시리즈와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카세트 스프라켓과 체인은 시마노의 로드바이크 및 MTB의 기존 그룹셋에서 제공된다. 

RX800과 RX600 시리즈는 1x11단과 2x11단의 변속 옵션을 제공하는데, 만약 싱글 체인링(40T 또는 42T)과 더블 체인링(48-31T 또는 46-30T)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필자는 더블 체인링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 기어 변속의 재미를 포기할 수 없고, FC-RX810-2 더블 체인링 크랭크셋의 경우 17개의 톱니 차이를 두어 넓은 기어 범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어 변속의 단순성을 제공하는 싱글 체인링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앞변속기(Front Derailleur)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타이트한 기어 스텝으로 페달링 리듬을 유지하면서 불규칙적인 주행 시 체인이 이탈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불필요해진 왼쪽 변속 레버의 위치에는 통합형 레버 ST-RX810-LA로 교체하여 가변 싯포스트의 리모트 레버로 활용할 수 있는데, 브레이크 레버와 드로퍼 레버를 하나로 통합한 ST-RX810-LA는 신속하고 가볍게 가변 싯포스트 조작이 가능하다. 시마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전거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PRO는 GRX와 호환되는 70mm 트래블에 내장 케이블 라우팅 방식의 가변 싯포스트 디스커버 DSP(Dropper Seat Post)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단순한 레저의 목적으로 GRX가 필요하다면 더욱 경제적인 RX400 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다. RX400 시리즈는 46-30T의 더블 체인링(2x10단) 조합의 크랭크셋(FC-RX600-10)과 호환된다. 시마노가 프리미엄급의 R800와 호환성이 좋은 RX600뿐 아니라, RX400과 같이 입문급의 GRX 시리즈를 내놓은 이유는 그래블바이크라는 장르가 생겨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2000년대 이후 새로운 기술을 앞세우며 나날이 비싸지는 최고 품질, 최고 성능, 최신 사양의 자전거 시장에 질린 라이더들이 적절히 속도감 있고 부담 없이 이곳저곳에 도전할 수 있는 자전거를 원했기 때문에 그래블바이크는 로드바이크의 아종으로 생겨났고, 이에 시마노는 GRX 시리즈로 응답한 것이다.

 

 

 

GRX가 탐나는 2번째 이유, Di2

GRX는 시마노의 전자 기어 변속 시스템인 Di2(Digital Integrated Intelligence)의 옵션을 갖췄다. GRX Di2 역시 1x11단의 싱글 체인링(40T 또는 42T)과 2x11단의 더블 체인링(48-31T 또는 46-30T)의 변속 옵션을 제공하는데, 필자의 선택은 기계식에 이어 전동식도 더블 체인링이다. 

그 이유는 Di2 시스템의 싱크로나이즈드 시프트 맵(Synchronized Shift Map)의 설정에 따라 개개인의 주행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앞/뒤 기어 위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뒷변속 레버 버튼의 조작만으로 뒷 기어 변속뿐 아니라 앞 기어 변속이 가능한 싱크로나이즈드 변속과 앞변속 레버 버튼의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뒷 기어 변속이 되는 세미-싱크로나이즈드 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Di2 전동식 변속 옵션은 필자가 GRX를 탐내는 진짜 이유다.

GRX Di2의 1x11단 싱글 체인링 옵션을 선택할 경우에는 앞변속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GRX Di2 2종셋(레버와 뒷변속기) 전동 변속이 더 단순해진다. 또한, 시마노의 E-튜브 프로젝트(E-Tube Project)를 이용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스위치 세팅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해진 왼쪽 레버 버튼을 사이클 컴퓨터의 페이지 전환 스위치로 사용하거나, 양쪽 변속 레버 버튼을 모두 뒷 기어 변속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GRX가 탐나는 3번째 이유, 오프로드 친화적인 디자인

GRX는 그래블바이크를 위한 그룹셋답게 오프로드 친화적인 디자인이 특장점이다. GRX의 듀얼 컨트롤 레버는 RX800, RX600, RX400 시리즈 별로 약간의 디자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곡선의 브레이크 레버와 미끄럼 방지 재질의 후드로 울퉁불퉁한 지형에서의 제어력과 그립력을 증대시켰다. 또한, 후드에서 손이 보다 편하게 쉴 수 있게 평평한 부위를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로드바이크의 브레이크 레버와 비교하여 GRX의 브레이크 레버 축의 위치를 18mm 더 높게 설계됐다. 이는 지레의 원리에 따라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인체공학적 요소가 반영된 GRX의 앞변속기는 크랭크셋 체인링과 함께 프레임에서 바깥쪽으로 2.5mm 더 여유 있게 설계됐다. 이는 기존 로드바이크의 앞변속기와 굵은 타이어 조합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었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42mm의 굵은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당한 클리어런스를 확보했다.

시마노의 하이엔드 로드바이크 그룹셋과 비교하면 GRX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MTB스러움이 느껴진다. 이러한 GRX 디자인에 대해 추측하건데, 아무래도 오프로드를 주행하다보면 지면에 가까운 크랭크셋과 변속기에는 돌에 튄 자국이나 흠집이 남기 마련일 것이다. 이럴 때 만약 GRX가 로드바이크 그룹셋처럼 세련미가 넘치는 디자인이었다면 라이더의 마음에는 더 큰 흠집이 생길 것이 분명하겠지만, 다행히 GRX 그룹셋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흠집은 영광의 상처이자, 오히려 더 멋스러울 것만 같다.

 

 

  

GRX가 탐나는 4번째 이유, 사이클로크로스에 도전!?

GRX의 진가는 그래블바이크뿐 아니라, 자전거 경기의 한 종류인 사이클로크로스(CX, Cyclo-Cross) 무대에서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워싱턴 주 레이크 우드에서 펼쳐진 2019 미국 사이클로크로스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GRX 그룹셋으로 구성된 바이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GRX로 구성된 바이크를 타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국의 사이클로크로스 챔피언이 된 게이지 헥트(Gage Hecht)를 보더라도 GRX는 이미 사이클로크로스 경기에 상당히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잘 닦여진 도로만 달리는 로드바이크 경기와 달리 사이클로크로스는 도로, 들판, 숲길, 목초지 등 울퉁불퉁하고 험난한 비포장도로를 순환하며 주행해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인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기존 울테그라(Ultegra) RX 옵션을 기반으로 하는 GRX의 뒷변속기에는 시마노의 쉐도우(Shadow) RD+ 기술이 적용됐다.

시마노의 MTB 뒷변속기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 이 기술은 노면의 충격으로 인한 변속기와 체인의 출렁임으로 인해 체인이 구동계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줄여주도록 고안됐으며, 뒷변속기의 스태빌라이저(Stabilizer) 온/오프 스위치로 체인의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스태빌라이저 스위치를 온 상태로 놓은 경우, 뒷변속기 케이지 부분에 저항이 가해져 체인이 노면 충격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부수적인 효과로 출렁이는 체인이 프레임을 때릴 때 나는 소음도 줄어들게 되는데, 험한 지형의 다운힐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스태빌라이저 스위치는 지형과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온과 오프를 선택하면 된다. 애초에 쉐도우 RD 기술은 뒷변속기의 부피를 줄여 노면의 나무뿌리나 기타 장애물이 변속기에 충격을 가하는 경우를 줄여줄 목적으로 개발됐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주로 유행하며 그 역사 또한 매우 깊은 사이클로크로스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GRX 그룹셋의 구성된 그래블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이 많아진다면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사이클로크로스 경기에 도전하는 라이더들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RX 시리즈의 뒷변속기는 11-32/36T, 11-30/34T, 11-40/42T 등 카세트 스프라켓의 T수 조합에 따라 숏/롱 케이지를 선택할 수 있다.

 

 

 

GRX가 탐나는 5번째 이유,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필자는 로드바이크에 있어서 디스크 브레이크 보다 림 브레이크를 선호하는 라이더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로드바이크에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완벽하게 설득이 됐다. 시마노의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피스톤이 미네랄 오일 탱크를 눌러 압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레버를 가볍게 쥐어도 충분히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오래 사용해도 피로감이 적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 또는 레이싱에 적합하다.

또한,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우중 라이딩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제동력을 유지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와 중앙에 장착되는 제동판인 로터가 마찰하면서 제동력을 만드는데, 로터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있어 진흙 배출을 쉽게 하고, 물기로 인해 제동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한다.

포장되지 않은 험한 길, 특히 내리막길을 주행해야 하는 그래블바이크에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꼭 필요하고, 더 잘 어울린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실제 대부분의 완성자전거 제조사들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구성된 그래블바이크를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GRX 시리즈 역시 디스크 브레이크 프레임을 위한 플랫마운트 형태의 로드 캘리퍼로 설계됐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수리 및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시마노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원-웨이 블리딩(One Way Bleeding) 기술을 적용했다. 유지보수가 쉽도록 블리딩 니플(Nipple) 위치를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변경한 이 기술은 유압 시스템 내 공기 유입을 막기 위해 단방향의 오일 경로를 유선형으로 설계하여 신속하고 간편한 블리딩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마찰식 브레이크가 그러하듯, 디스크 브레이크도 내리막길 주행 시 브레이크를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제동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페이드(fad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마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비책으로 아이스-테크놀로지(Ice Technologies) 기술을 접목시킨 3겹(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 핀-스테인리스 스틸) 샌드위치 구조의 클래드(Clad) 패드와 로터로 제동력 저하를 방지했다.

알루미늄 방열 핀(날개)이 적용된 패드는 400˚C 표면 온도를 300˚C까지 낮추는 방열 성능이 우수한데, 이로 인해 페이드 현상의 감소뿐 아니라 패드의 마모와 브레이크 소음을 줄여준다. 3겹의 클래드 로터는 표면적이 기존보다 넓어 열 발산이 더 잘되기 때문에 50°C의 방열 효과를 나타낸다. 이로 인해 제동력의 유지 성능은 20% 증가하고, 패드 수명은 20% 더 늘어난다.

아이스-테크놀로지 기술은 브레이크 호스와 피스톤에도 적용됐다. 고성능 브레이크 호스(SM-BH90-SBLS)에는 열 배출이 좋은 짧은 볼트를 사용하여 캘리퍼에서 호스로 열이 전달되는 중요한 지점의 열을 감소시킨다. 유압력을 브레이크 패드에 직접 전달하는 세라믹 소재의 피스톤은 일정하고 안정적인 제동력을 위해 열을 분산시키고 효율적인 저지력을 지원한다.

GRX RX800 시리즈의 일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듀얼 컨트롤 레버(ST-RX810)에는 시마노의 MTB 브레이크 기술인 서보 웨이브(Servo Wave Action)가 접목됐다. 이 기술은 브레이크 레버를 당길 때, 초기 패드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레버를 조금만 움직여도 패드가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에 충분히 접촉할 수 있게 하는데, 동력 증배 계수가 패드-림 접촉부에서 급증하기 때문에 레버 스트로크의 많은 부분이 향상된 제어력과 함께 더 뛰어난 제동력을 가하는 데 사용된다.

 

  

 

GRX가 탐나는 6번째 이유, 보조 브레이크로 더 안전하게

그래블바이크도 로드바이크처럼 드롭바(Drop Handlebar)를 주로 사용한다. 드롭바의 장점은 다양한 핸드 포지션이 가능한데, 후드(Hoods), 후크(Hooks), 드롭(Drops), 탑(Tops) 그리고 숄더 포지션이라고 불리는 후드와 탑 중간 지점의 램프(Ramps) 등이 있다. 주행 상황과 라이더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손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드롭바 포지션 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그래블 라이딩에 적합한 포지션은 드롭바 상단인 탑이다. 그런데, 탑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과 비교하여 브레이크 레버와의 거리가 가장 멀다는 단점이 있다. 

시마노는 이러한 탑 포지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압식 인라인 보조 브레이크 레버(BL-RX812)를 GRX 시리즈의 컴포넌트에 추가적인 옵션으로 포함시켰다. 자전거 시장에 출시된 최초의 제품인 유압식 인라인 보조 브레이크 레버는 듀얼 컨트롤 레버에서 앞/뒤 브레이크 캘리퍼로 이어져 있는 메인 유압 호스 라인에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곧 라이더가 듀얼 컨트롤 레버를 잡고 있지 않을 때에도 쉽게 브레이크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혼합 지형 라이딩에서 라이더가 신속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여 확실한 제동력과 함께 장거리 라이딩 시 라이더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한편, PRO는 지난해 경량의 디스커버(Discover) 카본 그래블 핸들바를 출시했다. 서브 브레이크 레버를 장착할 수 있고, Di2와도 호환되는 이 그래블 핸들바는 멀티 드롭바라고도 불리는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탑은 일반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만 정면에서 보면 아래로 굽은 드롭바가 바깥쪽으로 벌어진 특징이 있다. 백스윕(Backsweep) 5도, 플래어(Flare) 20도로 디자인된 PRO 디스커버 카본 그래블 핸들바는 리치 75mm, 드롭 110mm의 스펙이며, 40, 42, 44cm 등 3가지 너비의 옵션이 있다.

MTB 핸들바의 경우, 너비가 길수록 무게 중심 폭을 넓게 잡을 수 있어 험로에서 보다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PRO 디스커버 카본 그래블 핸들바의 이러한 형태 또한 같은 이유로 변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한, 후드를 잡았을 때보다 드롭을 잡았을 때 어깨와 가슴이 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호흡적인 측면에서 더 편안한 장점이 있다.

 

 

 

GRX가 탐나는 7번째 이유, 그래블바이크 전용 휠셋

시마노는 GRX 시리즈 그룹셋과 더불어 그래블바이크 전용의 GRX 휠셋(WH-RX570-TL)을 출시했다. 내부 튜브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튜브리스 레디(Tubeless Ready) 타입의 GRX 휠셋은 무게의 증가 없이 높은 강성과 내구성으로 그래블 라이딩과 같이 다양한 지면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가진다. 또한, MTB의 크로스컨트리(XC, Cross-Country) 레이싱 휠셋과 비교될 수 있는 21.6mm의 넓은 내부 림 폭과 22mm의 림 높이 오프셋을 제공하며, MTB 휠셋에서 영향을 받은 비대칭의 머드 쉐딩 림 모양이 특징이다.

GRX 휠셋에는 스플라인 마운트와 락 링으로 로터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센터락(Center Lock) 시스템이 적용됐다. 락 링 마운팅의 설치와 제거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여 총 작업 시간을 줄여주는 이 시스템은 스플라인 마운트에 의한 단단한 고정으로 제동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정밀성과 강성도를 높여준다.

더욱 완벽한 퍼포먼스를 위해 그룹셋의 통일성을 중시하는 라이더에게 GRX 휠셋의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GRX 휠셋의 림에는 GRX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 GRX 시리즈 그룹셋과의 통일성을 보여준다. 또한, GRX 시리즈 그룹셋과의 호환성을 위해 10/11단 카세트 스프라켓과 호환되며, 권장되는 타이어의 두께는 32mm에서 최대 42mm이다.

 

 

 

시마노의 그래블바이크 레이싱 슈즈 RX8

GRX 시리즈의 출시로 그래블바이크 장르의 확장성을 넓힌 시마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그래블/어드벤처 레이싱에 특화된 초경량의 사이클링 슈즈 RX8(SH-RX800)을 연달아 발표했다. 그래블바이크 레이싱을 즐기는 레이서들에게 사이클링 슈즈의 옵션은 다양하지 못하다. 그래서 튼튼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MTB 슈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RX8은 그래블바이크 레이서들의 요구로 로드/MTB 슈즈의 장점을 결합하여 가벼우면서 튼튼하고 걷기 편한 슈즈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42사이즈 기준 265g으로 가벼운 RX8은 고강도의 카본 아웃솔로 무게를 줄여 로드 슈즈처럼 페달링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내마모성이 우수한 TPU 러그, 마이크로 토우 아머, 미끄럼 방지 패드 등 MTB XC 슈즈의 특성이 반영됐다. 또한, 구멍이 뚫린 일체형 서라운드 구조의 합성 갑피는 발등을 부드럽게 덮어주고, 힐 스태빌라이저와 보아(Boa) IP1 듀얼 마이크로 다이얼로 정확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다.

발볼 사이즈에 따라 노멀과 와이드 타입을 선택할 수 있고,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RX8은 블랙과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여성용 버전인 RX8W는 네이비블루 색상으로 제공된다.

로드바이크를 타고 라이딩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비포장도로를 만나는 경우가 꽤 있고, 도로나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때에도 뜻하지 않게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노면을 만날 때도 잦다. 특히, ‘로드바이크로는 어렵겠는 걸’이라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아름다운 경치의 코스가 가장 아쉬웠는데, 앞으로 그럴 때마다 GRX의 그룹셋으로 구성된 그래블바이크와 GRX 휠셋, 그리고 그래블 슈즈 RX8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것만 같다.

 

 

 

* 시마노 GRX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시마노 홈페이지(https://bike.shimano.com/ko-KR/product/component/grx.htm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김상교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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