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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청계천에서 강남까지 달린다

조회수 2019. 11. 4.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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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본격화..청계천로에 도심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 간선 도로망 구축

자전거로 청계천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강북에서 강남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가 내년 말 완성된다.

 

서울시는 자전거전용도로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발표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즉, 무장애, 안전, 신속, 편리한 자전거 고속도로 조성이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자전거 고속도로의 첫 대상지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에 이르는 청계천로 5.5km 직선 구간이다. 시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총 11km 길이의 자전거전용도로가 구축한다. 일반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니고 차량과 보행자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도로이자 자전거로 청계천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도로다.

 

시는 기존 차도와 보도를 축소하지 않는 대신 데크나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 간 단차를 활용하는 등 4가지 설치유형을 맞춤형으로 개발, 도입할 예정이다. 주변 상가의 조업공간이나 가로수 때문에 보행이 불편한 구간은 청계천 쪽으로 데크를 설치하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상인까지 모두의 편의 높이고, 차도 옆 일부 공간을 자전거에 할애하는 불안한 더부살이가 아닌 차량과 완전히 분리되어 자전거 주행의 연속성, 안전성, 독립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차 분리형

단차 분리형은 보도, 자전거도로, 차도 각각의 높이에 다르게 하여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도, 자전거도로, 차도 간 단차 및 녹지공간으로 분리하며, 청계광장에서 청계2가 청계천로(남측 0.9km)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형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형은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 이용수요가 적거나 자전거 통행량이 보행자보다 더 많은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차도로부터는 단차로 분리되지만, 자전거와 보행자의 단차는 같아 겸용할 수 있는 유형이며, 보행자와 자전거의 이동 동선은 분리된다.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형은 청계2가에서 청계4가, 청계5가에서 청계6가로 청계천 북측 2.85km에 적용할 예정이다.

 

 

 

데크 확장형

데크 확장형은 자전거도로 확보가 어려운 구간을 대상으로 청계천 쪽으로 데크를 확장 후 보행로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존 보행로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데크 확장형은 청계4가(북측 0.35km), 청계5가부터 청계7가까지 남측 1.2km에 적용할 예정이다.

 

 

 

발코니 확장형

발코니 확장형은 보행자 이용이 적어 실질적인 보도기능을 상실한 구간에 발코니형 데크를 설치해 조망과 휴게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청계2가에서 청계5가 청계천로(남측 1.3km)에 적용할 예정이다.

 

청계천로 구간은 서울 중심 도심부로, 이번 구간이 완성되면 청계선~고산자로~중랑천~한강~강남이 단절 없이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자전거 출퇴근이 활성화되고 외국 관광객들의 도심 라이딩 코스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 경복궁, 덕수궁, 종로, 종묘, 청계천 등은 서울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관광지가 집결되어 있는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도 가능해진다. 시는 이런 내용의 ‘청계천로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을 연내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해 내년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도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한강 중심의 레저용으로만 이용돼 왔다”며 “내년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전용도로망을 구축,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즐거움과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지선, 간선 도로망을 활용한 자전거전용도로 네트워크(CRT, Cycle Rapid Transportation) 구축을 추진한다. 자전거도로를 차도와 보로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경우 버스 중앙차로 상부나 교량 하부 등에 보도형, 캐노피형, 튜브형, 그린카페형의 입체적인 도로를 설치하여 전용도로에 끊김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내년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도심 핵심 간선도로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가장 효율적인 CRT 노선을 찾아 단계별로 도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구축과 확장이 오랜 시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진행되어 온 만큼 앞으로는 자전거 라이더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글: 김상교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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