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니-슈퍼칼리버 '신형 투톱' 내세운 2020 트렉월드 코리아

조회수 2019. 9. 6. 17: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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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Trek) 자전거의 2020년 신제품을 국내 언론과 전국의 트렉대리점주에게 선보이는 '2020 트렉월드 코리아(Trek World Korea, 이하 트렉월드)'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트렉(Trek) 자전거의 2020년 신제품을 국내 언론과 전국의 트렉대리점주에게 선보이는 '2020 트렉월드 코리아(Trek World Korea, 이하 트렉월드)'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트렉월드는 오전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이어진 점심식사, 오후의 트렉 브랜드 세션과 자전거, 악세사리 신제품 가이드 그리고 쇼바이크 추첨까지 알차면서도 긴 호흡으로 진행됐다.

 

 

로드바이크인가? 그래블바이크인가? - 3세대 도마니

트렉월드에서 단연 빛이 나는 첫 번째 스트라이커는 도마니(DOMANE) SLR이었다. 주인공은 가장 늦게 등장하는 법이라 했던가? 트렉 브랜드 세션이 끝나고 홀의 중앙에 가려져 있던 흰색 천을 걷어내자 빛이 나는 도마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트렉 프로젝트원의 새로운 아이콘(ICON) 테마의 도마니였다. 용암을 표현한 몰튼마블(Molten Marble)과 우주의 신비함을 표현한 코스모스(Cosmos) 그리고 인기 테마인 '프리스메틱 펄'로 매만져진 3세대 도마니는 한 마디로 멋들어져 보였다.

신형 도마니는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뿐만 아니라, 모든 로드 라이딩을 만족시키는 로드바이크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초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공기역학적인 프레임에 적은 피로도로 장거리를 달리게 해주며, 탑튜브까지 연결된 아이소스피드 기술은 사이즈에 상관없는 순응성과 승차감을 완성시켜 거친 노면을 더욱 부드럽게 주파할 수 있게 됐다. 

프레임의 튜브 형상과 은닉형 케이블은 이전의 모델 보다 시간당 1분을 절약할 수 있으며, 거친 지형에서 빠르게 구를 수 있는 최대 38c의 두꺼운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어 포장된 도로에서든, 자갈길에서든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갖췄다.

두꺼운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본포크의 간격이 넓어진 것은 아마도 트렉의 사이클로크로스 카본 라인업인 ‘분’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다운튜브 안에는 통합형 보관함을 갖추어 펑크킷 같은 공구와 장비를 프레임 내부에 수납할 수 있게 됐다. 기초부터 새로운 설계로 후미등을 안장 바로 아래 싯포스트와 장착하도록 해 더욱 깔끔해졌다.

필립 맥그레이드 트렉 아시아 지사장은 “2012년 첫 출시되었던 1세대 도마니는 세상에 아이소스피드라는 기술을 소개하며 첫 번째로 달린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이어 출전한 투어오브플랜더스에서 2개의 스테이지 승리, 그리고 파리-루베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며 “2015년의 2세대 도마니 싯튜브 조절식 아이소스피드 적용 1세대 도마니 보다 더 많은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말과 함께 3세대 도마니에 대한 기대심 가득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 2세대 도마니가 그랬듯 3세대 도마니도 내년 시즌 코블스톤 클래식 대회의 양대산맥 파리-루베와 투어오브플랜더스(론더 반 플랜더렌(Ronde Van Vlaanderen)에서 활약할 것이다. 흙먼지 자욱한 코블스톤 섹터에서 도마니가 얼마나 빛을 내면서 달릴지, 과연 성적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하드테일 x 풀 서스펜션 = 슈퍼칼리버

트렉월드의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슈퍼칼리퍼 9.9 XX1이었다. 'HARDTAIL vs. FULL SUSPENSION’ 하드테일이냐? 풀 서스펜션이냐?의 선택 또는 대결의 구도가 아닌 'HARDTAIL x FULL SUSPENSION = SUPERCALIBER' 트렉은 슈퍼칼리버로 산악자전거의 새로운 통합의 공식을 내세웠다.

산악자전거에서 하드테일은 후방 서스펜션이 없는 반면, 풀 서스펜션 MTB는 전후방에 모두 샥을 채용했다. 하드테일과 풀 서스펜션의 선택은 라이더가 어디서, 어떻게 라이딩을 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트렉은 이러한 산악 라이더들의 고민을 슈퍼칼리버의 아이소스트럭 샥으로 해결하면서 전체 무게까지도 줄였다.

아이소스트럭 샥은 크로스컨트리(XC) 레이스 자전거의 혁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프레임 통합형 서스펜션은 60mm나 조정이 가능하며 후면 트래블에서 충격을 흡수해 볼록 튀어나온 지면에서 거칠고 빠르게 지나갈 때도 부드러운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슈퍼칼리버는 OCLV 마운트 카본 프레임에 100mm 포크와 듀얼 리모트 락아웃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프레임에 통합된 서스펜션 덕에 하드테일처럼 두 개의 물병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되어 라이더의 목마름을 해소해줄 것이다. 

진정태 트렉바이시클코리아 지사장은 “슈퍼칼리버는 XC 레이스 뿐 아니라 어느 정도 높지 않은 트레일 산악 지형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바이크”라며 “침체돼 있는 MTB 시장의 활력소로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드테일의 효율적인 라이딩과 스피드, 그리고 풀서스펜션의 우수한 컨트롤 장점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슈퍼칼리버가 업힐을 얼마나 거침없이 오르고, 싱글트랙에서 얼마나 빠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가 된다.

 

 

Ride Bikes, Have Fun, Feel good 

트렉바이시클코리아는 이번 트렉월드를 통해 3세대 도마니의 라인업 뿐 아니라, 경량 올라운드 에몬다와 알로이 에몬다 ALR, 궁극의 에어로를 지향하는 마돈 등 트렉의 프리미엄 로드바이크를 전시했다. 

그리고 산악자전거 슈퍼칼리버을 포함한 풀 서스펜션의 탑 퓨얼과 퓨얼, 레머디, 하드테일의 프로칼리버와 엑스칼리버, 로스코, 마린 등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의 듀얼 스포츠와 FX, 어린이를 위한 프리칼리버까지, 입문급과 베테랑의 라이더는 물론 남녀노소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다양한 자전거를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본트래거의 최신형 용품과 부품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트렉월드의 대미는 가수 션 씨가 장식했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은총이의 공식적인 삼촌”이라고 스스로 밝힌 그는 “자전거와 달리기 1m에 천원, 하루 만원의 기부가 모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은 440억원의 기부금으로 지난 2016년 4월 28일에 국내 첫 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은총이처럼 장애를 갖고 태어난 30만명의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마음들을 모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트렉월드에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캘리퍼 브레이크의 실종?

한편, 이번 트렉월드에서는 로드바이크 전용이었던 캘리퍼 브레이크의 실종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린이용 자전거인 프리칼리버에 브이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림브레이크의 명맥을 이어갈 뿐, 도마니 AL 2를 제외한 모든 도마니 라인업은 물론이요,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마돈, 경량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에몬다의 모든 신제품 라인업에는 캘리퍼 브레이크 대신 오직 디스크 브레이크만 조립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필자의 눈에 익지 않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린 로드바이크에 대해선 직접 시승해보기 전까지 노코멘트 하겠다.

이번 트렉월드에서 트렉이 보여준 다양한 신모델들과 성과 발표는 침체되어 있는 국내 자전거 시장에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 그리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졌다. 물론 발표한 신모델들이 앞으로 어떠한 성과를 내고 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겠지만 현재 시장의 상황만을 탓하며 한없이 움추려 들고 있는 일부 메이커들에게 상대적으로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트렉이 발표한 신모델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트렉월드를 성공적으로 준비한 트렉코리아 담당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 김상교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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